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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차도 못 넘는 산악지역을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시승기] 기차도 못 넘는 산악지역을 지프 '그랜드 체로키'로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5.30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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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 3.6'. (사진=FCA코리아)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 3.6'. (사진=FCA코리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FCA코리아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전문 브랜드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 3.6(이하 리미티드 X)' 한정판 모델을 타고 삼척과 태백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내달렸다. 기차도 한 번에 넘지 못해 지그재그로 힘겹게 넘던 고개를 그랜드 체로키는 거뜬히 넘었다.

국내에 단 20대만 판매할 예정이었던 리미티드 X는 현재 완판됐다. 바람 같아선 많은 사람이 경험해 봤으면 하는 자동차인데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FCA코리아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본다. 한정판 모델이 아니어도 기존 그랜드 체로키를 통해서도 같은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

리미티드 X는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모델을 베이스로 내·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해 희소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후드나 크롬 재질의 듀얼 블랙 머플러 팁, 20인치 저광택 진회색 크리스탈 휠은 지프 특유의 남자다운 디자인을 더욱 부각시킨다.

파워트레인은 V6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2톤이 넘는 무게를 고려하면 부족할 것 같지만 막상 주행을 시작하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4820mm, 1945mm로 풀사이즈급 SUV이다. 전고는 1810mm이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가솔린 엔지 특유의 정숙성에 놀란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크르릉~'하는 엔진소리가 실내로 파고 들리지만 듣기에 좋다.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6기통 엔진의 소리는 높아지는 속도와 비례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그만큼 듣기에 좋다는 이야기다.

주행 성능은 나무랄 때가 없다. 직진 안전성이 뛰어나 고속도로에서도 불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백미는 삼척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산악지형을 달릴 때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개에서도 리미티드 X는 뒤뚱거리지 않는다. 어지간해서는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지 않는다. 밸런스가 좋아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차체가 따라와 준다. 차고가 낮은 세단으로도 운전이 어려운 구간이지만 리미티드 X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주행 환경에 따라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 기능을 사용하면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 디자인도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다. 시트가 몸을 잘 감싸줄 뿐만 아니라 컵홀더 등의 위치가 운전 중 동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마련됐다.

아쉬운 점은 자율주행 관련 기능이 전무하다. 6290만원에 달하는 판매가격을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욱 크다. 요즘은 엔트리급 모델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기능이 자율주행인데 말이다.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 3.6'. (사진=FCA코리아)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 3.6'. (사진=FCA코리아)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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