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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부실 위기 경고등?…'연체율'의 진실
케이뱅크 부실 위기 경고등?…'연체율'의 진실
  • 신진주 기자
  • 승인 2019.06.03 07:45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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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분기 연체율 0.87%…전년비 0.70%P 급증
"중금리대출 활성화·증자 이슈 탓"

케이뱅크 1분기 연체율 0.87%…전년비 0.70%P 급증
"중금리대출 활성화·증자 이슈 탓"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부실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경영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다. 다만 연체율 수치만으로 케이뱅크의 건전성에 적신호가 커졌다는 평가는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도 나온다.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3일 케이뱅크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87%로 전년 동기(0.17%)대비 0.70%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케이뱅크의 3월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도 0.80%로 지난해 3월말 (0.12%)보다 0.67%포인트 급증했다.

민간 은행 중에선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6개 시중은행의 평균부실채권 비율은 같은 기간 0.65%에서 0.49%로 내려갔다. 카카오뱅크 역시 3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이 0.18%로 1년전 대비 0.04% 올랐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으면 장기간 연체가 발생해 은행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케이뱅크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부실 위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연체율 '고공행진'에는 남다른 속사정이 있다. 가장 큰 원인에는 유상증자 차질로 신규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신규 대출이 중단된 점이 꼽힌다.

케이뱅크는 현재 주력 대출상품인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 신용대출', '비상금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은행이 적정 수준의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선 모수에 해당하는 신규 여신을 계속 늘려야 하는데 실탄이 부족해 여력이 없다보니 연체율이 급등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연체율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대출 총액이 급격히 늘어나면 분모 착시효과가 발생하는 탓이다. 실제 연체채권이나 부실채권 금액의 증가폭이 가려질 수 있다.

케이뱅크의 주된 대출상품 성격이 '중금리 대출'이라는 것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이다.

지난해 월별 가계일반신용대출(건별) 실행금액의 금리구간별 취급 비중을 보면 6개 시중은행과 2개 인터넷은행 중 연 6% 이상 금리의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자체 등급 기준으로는 중금리 대출이 전체 대출(건수 기준)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케이뱅크가 다른 은행과 달리 부실채권 매각이나 상각(비용)처리를 하지 않은 점도 지표에 악영향을 줬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처음으로 6억원 규모의 상각을 시행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체율만 보면 케이뱅크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증자이슈로 대출영업을 늘리지 못한 이유 때문"이라며 "건전성은 그리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pearl@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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