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성동조선해양 운명은…13일 본입찰에 쏠린 눈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2 1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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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냐 매각이냐…예비입찰 3곳 참여, 자금조달 능력이 관건
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통영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성동조선해양)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사면초가 상태에 놓인 성동조선해양의 청산 내지 매각에 따른 회생 가능성 등 향방이 오는 13일 윤곽을 드러낸다. 이미 두 차례 매각 실패의 아픔을 겪은 만큼 이번 본 입찰 결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창원지방법원은 접수된 인수제안서에서 자금조달 능력을 중점적으로 따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운명이 걸린 3차 매각에 모두 3개 업체가 참여했다. 창원지법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7일 접수 마감된 인수의향서(LOI)와 사전실사 결과를 토대로 13일 본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원매자들이 자금 증빙에 성공만한다면 성동조선의 2년에 걸친 법정관리 졸업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된다.


성동조선 매각은 2차 때와 마찬가지로 경남 통영 조선소 1~3야드 전체에 대한 일괄매각과 2매각을 포함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는 성동조선의 매각가격을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LOI를 낸 업체들은 이 금액의 10%인 300억원을 증빙해야한다. 분할매각의 경우 인수가는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2차 입찰 당시 법원은 인수전에 뛰어든 사모펀드와 재무적 투자자 등 4곳에 대해 자금증빙 미흡을 이유로 유찰시킨 바 있다. 만약 이번에도 본 입찰이 무산되면 성동조선은 생사기로에 서게 된다. 법원이 연장한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이 10월18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도 실패하면 성동조선은 사실상 파산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성사 여부는 13일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중소 조선사는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일감고갈로 지난해 8월부터 가동 중단된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적잖다. 인수기업이 정해지더라도 회사가 정상화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란 것이다. 다만 정치권과 지역여론 등에 대한 부담으로 채권단이 성동조선을 파산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동조선은 현재 수주물량이 없어 남은 현금으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감당하고 있다. 2017년 11월 이후 건조 물량 실적도 없어 직원 770명 중 650명 정도가 순환 무급 휴직 상태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어느 조선소보다 크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으며 경쟁력도 갖췄다고 자부한다”면서 “이번 인수합병이 잘 진행되길 임직원 모두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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