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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리인하 미국 눈치만 보다간 ‘골든타임’ 놓칠 수도
[사설] 금리인하 미국 눈치만 보다간 ‘골든타임’ 놓칠 수도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6.10 16:04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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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웃국가인 멕시코에도 ‘관세폭탄’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이 공포에 빠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 폭탄’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인하로 경기하강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하강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국가가 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달 역대 최저수준인 1.5%로 0.25%포인트 내렸다. 말레이시아와 아이슬란드 중앙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3%와 4%로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했다.

반면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행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후 6개월째다. 물론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이주열 총재는 지금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한은의 이런 소극적인 스탠스는 국내 경기대응이나 전망과 자꾸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정책은 그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한은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과 물가상승률의 하방위험이 다소 높아졌다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치면서도 정작 이 총재는 기준금리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관세폭탄’ 공포로 이미 글로벌시장에서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적극적 선제대응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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