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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인과 기독교계 막말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가라
[사설] 정치인과 기독교계 막말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가라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6.10 16:04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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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종교인의 막말 퍼레이드가 점입가경이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정상외교를 현실도피를 위한 ‘천렵(川獵)질’이라고 비판한다. 종교계 지도자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는 주사파정권의 하야를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겠다고 한다. 국민들의 민생은 아랑곳없이 편 가르기에 열중하는 이들의 행보는 어떤 이유로든 본분을 벗어난 행위다.

민 대변인은 이러한 표현을 하게 된 배경으로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逆)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 등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고 마당에 외유와 다름없는 북유럽 순방은 가당치 않다는 것을 든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경제영토와 외교지평을 넓히기 위한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게 과연 제정신이냐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한기총도 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논란을 빗고 있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며 “문 대통령이 하야하는 그날까지 순교를 각오하고 공산정부로 가는 주사파 정부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신교와 한기총 내부에서도 이는 기독교 전체의 의견이 아니며“교회가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는 정부와 정치단체가 정의·인권·평화의 범주에서 어긋난 행동을 보일 때로 국한해야 한다”며 비판한다.

실제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는 현실에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외교는 시의적절치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정치적 논의는 국회 안에서 이뤄지는 게 옳다. 기독교계 역시 마찬가지다.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위한다면 교회로 돌아가 더욱 더 기도에 정진하는 게 마땅하다. 정부의 잘잘못에 대한 판단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심판하는 게 순리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들은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치인과 종교계는 막말 퍼레이드를 멈추고 제 자리로 돌아가라.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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