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18 21:00 (일)
홍콩, 美中무역전쟁 피해 아세안으로 수출 다변화
홍콩, 美中무역전쟁 피해 아세안으로 수출 다변화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6.11 1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홍콩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아세안 5개국(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deals)이 11일부터, 상호투자협정이 17일부터 발효된다. 또한 홍콩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나머지 아세안 국가와도 향후 무역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에드워드 야우 탕-와 홍콩 상무경제발전부 장관은 “아세안 10개국은 미국과 유럽 의존도가 높은 홍콩 기업에게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아세안 국가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홍콩도 타격을 입어 올해 4월까지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홍콩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된 중국산 제품은 홍콩 전체 수출의 7%를 차지했다.

중국 둥관, 광둥 지역에서 충전 케이블과 보조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홍콩 기업인 윈소닉 일렉트릭의 에바 렁 펑-와 관리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외부에서 제품을 찾으려는 미국 기업들이 늘었다”며 “올해 1분기 주문량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전만 하더라도 고객들은 재고를 더 많이 쌓아뒀지만 현재는 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 주문을 다시 하지 않는다”며 “이전과 비교해 주문량은 대략 1/1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무역협상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고객들은 재고를 축적하기보다 언제든 홍콩 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고, 다른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펠릭스 청 자유당 의원은 “아세안 국가는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개발도상국으로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은 소비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제조업 경쟁력은 점차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기준 홍콩에게 아세안은 중국 다음으로 무역액이 많고,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주요 무역 상대국이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대미수출 증가 등 혜택을 본 베트남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한 80개국 중 홍콩의 투자액은 47억 달러로 각각 19억 달러를 기록한 한국, 싱가포르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kth@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