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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외줄타기식' 사업 지속…곳곳 부실 조짐
대방건설, '외줄타기식' 사업 지속…곳곳 부실 조짐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6.12 14:09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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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검단, 송산, 부산 명지 등 분양 참패로 미분양 심각
영업활동현금흐름 3년째 마이너스 기록
대부분 자체사업으로 신용 리스크 커
올해도 지방 미분양 우려지역에서 분양 이어갈 계획
대방건설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다수의 분양예정 단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미분양 단지도 보인다.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캡쳐)
대방건설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다수의 분양예정 단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는 미분양 단지도 보인다. (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시공능력평가 27위 중견건설사 대방건설의 재무구조가 점차 악화되고 있다. 지방 분양에서 연이어 실패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으면서 회사 곳곳에서 부실징후가 감지된다.

대방건설(사장 구찬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9억원, 영업이익 1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07%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7.19%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규제가 대폭 강화되기전 2016~2018년까지 분양을 진행한 점이 주요했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냉랭해진 분양 분위기가 지방에 도달하기전 분양을 마친 단지다. 

최근 대방건설의 잠재적 리스크로 부상하는 미분양과 실적간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수주업종의 매출 인식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수주업종인 건설업은 분양을 한다고해서 바로 매출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다. 

주택사업에서 시공만 하는 건설사의 경우 공정률에 따라 매출액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시행사업의 경우 분양률에 따라 매출액으로 잡히게 된다. 

대방건설은 주택사업을 할때 대부분의 경우 자회사가 택지를 매입하고 시행사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방건설은 시공과 함께 자금력이 부족한 시행사의 신용 보증도 함께 선다. 다시 말해 시행과 시공을 대방건설과 100% 자회사가 모두 독차지하기에 자체사업과 다름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 1조원 가운데서 공사수익과 분양수익 비중은 1대 9로 시행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이 압도적으로 높다.

문제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지난 4월 분양한 '인천검단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1274가구 모집에 87건만 접수되며 청약 참패했다. 또한 올해초 분양에 나선 '송산 대방노블랜드 5·6차'도 절반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특히 지난해 1월 분양한 '부산 명지 대방디엠시티 3·5차'는 약 28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인데 임대수익보장제까지 실시하는 등 분양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 대방건설이 주택사업에서 번 돈은 어디로?

대방건설은 그동안 분양 성적과 관계없이 공격적인 분양을 이어갔다. 하지만 회사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부실 징후가 관찰된다. 실제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현금흐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2016~2018년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2016년에는 1379억원의 현금이 유출됐고 이듬해 -2532억원까지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262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간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지 못했다.

이와 함께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도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부실기업의 재무상태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회사 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원인으로는 대방건설의 공격적인 사업방식이 꼽힌다. 지난해부터 대방건설은 지방 택지지구 매입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방건설과 계열사들이 보유한 토지는 9150억원에 달한다. 불과 1년전에 338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주로 지방 택지지구 매입이 많았다. 평택 고덕신도시, 인천 검단신도시,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이 주요 택지지구다.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자료=아시아타임즈 취합)

문제는 토지를 낙찰받은 지역 대부분에서 미분양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 이들 지역은 최근 몇년간 분양이 집중됐던 지역으로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양주 옥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 지정에 따른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양주 옥정지구의 경우 입지적으로 뛰어난 양주 회천지구 공급이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평택 고덕신도시,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도 마찬가지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강서구의 경우 인근 양산과 김해에서 공급이 많았고 바다조망이 가능한 곳은 이미 분양이 끝났다"며 "차라리 센텀시티나 수영구 쪽으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방건설 측은 하반기에도 지방 분양 릴레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양주옥정지구, 부산 신항, 검단신도시에서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분양 리스크에 대해선 "현재 관련 담당자가 휴가 중이라서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jsm780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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