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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선제 대응이 우선이다
[사설] 한은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선제 대응이 우선이다
  • 아시아타임즈
  • 승인 2019.06.12 17:26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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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운영에 대해 "대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지 8개월 만에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은 총재의 발언은 통화 완화적 기조를 진전해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호응했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 금리인하 기대감을 일축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조동철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내자 이 총재는 "소수의견 일 뿐 시그널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등 일축해 왔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는 것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0.4%로 역성장을 보였고 경상수지는 2012년 5월 이후 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대외환경도 안 좋다. 주요국의 금리인하 움직임도 한은의 등을 떠밀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시기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달 발표될 연간 성장률 전망치와 2분기 성장률이 관건이지만 사실상 시기만 남았다는 반응이다. 현재로썬 4분기 인하가 유력하지만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온다면 3분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장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은 결코 쉬운 판단이 아니다. 금리정책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먹구름 짙어가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적극적 선제대응이 우선이다. 지금 같이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건 비현실적이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수장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말을 맞췄듯이 훗날 더 큰 비용을 치르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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