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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폭발' 홍콩 시위 격화에…'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 연기
'민심 폭발' 홍콩 시위 격화에…'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 연기
  • 윤승조 기자
  • 승인 2019.06.12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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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윤승조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홍콩 거주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범죄인인도법안' 통과를 추진 중인 홍콩 정부가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법안 심의를 일단 연기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법안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앤드류 룽 입법회 의장은 지난 11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의 토론 시간을 갖고 오는 20일 3차 심의와 표결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밤샘 시위를 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이날 오전 입법회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에 돌입했으며 노동단체와 홍콩 7개 대학 학생들도 휴업에 들어가는 등 또다시 시위가 격화할 양상을 보이자, 홍콩 정부는 일단 오늘 강행하기로 했던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내고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2차 심의가 연기됐으며, 입법회 사무국이 추후 변경된 2차 심의 개시 시간을 의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타이완과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9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3만 명의 홍콩 시민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한편 법안 심의는 연기됐지만 시위대는 완전 철회가 보장되지 않으면 홍콩 도심 도로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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