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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스타트업 '단 1개' 베트남… 문제는 단기주의와 과감한 아이디어 부족
유니콘 스타트업 '단 1개' 베트남… 문제는 단기주의와 과감한 아이디어 부족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6.1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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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 대한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지만 스타트업 성장 여건은 여전히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세안 국가에서는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차량공유업체 고젝, 여행서비스플랫폼 트래블로카,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페디아와 부카라팍 등이 있고, 싱가포르는 차량공유업체 그랩,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 게임업체 시(SEA) 등이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유니콘 스타트업은 IT기업 VNG그룹이 유일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창업가의 단기주의, 과감한 아이디어 실행 부족 등을 꼽았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물류 서비스 스타트업 아비빈의 대표를 맡고 있는 팜남롱 최고경영자는 “스타트업이 결실을 맺으려면 7~10년 정도를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지만 베트남 창업가들은 1년 혹은 2년 안에 성과를 내려고 해 단기주의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실 스타트업은 적자를 보는 등 2년 안에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면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한순간에 무너지기 쉽고 그렇기에 스타트업의 성공은 자금은 물론 투자자의 경험과 지원에 의해서도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털인 골든게이트벤처를 창업한 비니 라우리아는 “스타트업은 새롭고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는 ‘전사적 기질(warrior spirit)'이 있어야 스타트업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득담 베트남 부총리는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아이디어가 옳고 그른지를 판단해 한계를 설정하면 성장하기 어렵다”며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발생해 충분히 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 비교해 유니콘 스타트업 성과는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트업 투자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토피카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은 8억8900만 달러(한화 약 1조529억원)에 달하는 92개의 투자계약이 성립됐고, 이는 전년보다 3배 더 늘어난 수치다. 또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스타트업 분야로 핀테크, 전자상거래, 트래블테크, 물류 서비스, 에듀테크 등이 꼽혔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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