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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美中무역전쟁 피해 러시아·아프리카·중동 등 수출 다변화
필리핀, 美中무역전쟁 피해 러시아·아프리카·중동 등 수출 다변화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6.1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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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감소하자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마닐라 타임스에 따르면 알레그리아 림조코 필리핀 상공회의소(PCCI) 회장은 “현재 통상산업부(DTI)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은 필리핀 수출산업에 새로운 희망(silver lining)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밝혔다.

베트남과 인도는 무역전쟁 이후 중국을 이탈한 생산 공장이 유입되거나 대미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필리핀은 수출량이 감소해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4월까지 수출액은 210억 달러(한화 약 24조899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3억 달러(약 26조4411억원)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주력 수출상품인 전자제품 수출액은 119억 달러(한화 약 14조1062억원)로 전년동기 120억 달러(약 14조2248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림조코 회장은 “기존의 전자제품 수출품목 외에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웨어러블 전자제품 수출도 필요하다”며 “또한 공공 서비스의 외국인 지분 허용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정책변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통상산업부가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디자인 등 주요 5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리잘리나 만타링 필리핀경영자협회(MAP) 회장은 “필리핀 산업계는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수출 성과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가 언제 회복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렇게 산업계는 정부의 정책변화를 촉구하고, 수출 피해를 토로하는 반면, 정부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라몬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890억 달러(약 105조5095억원)를 기록한 만큼 오는 2022년까지 수출액은 1220억~1300억 달러(약 114조6310억~154조115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통상산업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 남아시아 등과 무역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 새로운 시장은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했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향후 수출시장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라몬 로페즈 장관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선언식에 참석했다. 양국의 FTA 협상은 오는 11월까지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양국의 교역 규모는 130억7000만 달러(약 15조4683억원)로 필리핀의 한국에 대한 주요 수출 품목은 바나나, 파인애플, 구리 등이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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