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KCFT 인수로 하이닉스 성공신화 이어갈까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7 14: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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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배터리 셀을 든 최태원 회장(가운데)이 김진영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오른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맨 왼쪽은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에 이은 또 한 번의 인수합병(M&A)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사실 이번 인수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발표였다. 전문가들은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지만, 최 회장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강화에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배팅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소재 기업인 SKC는 지난 13일 전지용 동박 제조·판매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KCFT는 미국 사모펀드 KKR이 지난 2018년 LS엠트론 동박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설립된 기업으로, 일진머티리얼즈, 중국 Lingbao Wason, 대만 CCP, 일본 후루카와와 함께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기준 KCFT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40억원, 560억원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는 LG화학으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에 대한 견제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KCFT의 이차전지용 동박 생산 능력는 연 2만 톤이며 오는 2020년에는 연 3만2000톤 체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인수 후에는 추가 투자를 통해 매년 약 1만5000톤씩 증설할 계획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C가 KCFT 인수를 통한 연간 이익 증가 효과는 20% 이상이며, 올해 50%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실제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며 “인수금액 1조2000억원도 KCFT의 기업공개 가치가 1조5000억~2조원 가량으로 평가되는 만큼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SKC는 “KCFT 인수를 발판 삼아 2022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며 “여기에 SKC 40년 노하우가 담긴 필름 제조기술을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최 회장의 이번 KCFT 인수는 하이닉스 인수 당시와 비슷한 모습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당시 투자금 외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지속적인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1조원이 넘는 투자금 외에 향후 공장 증설 등도 약속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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