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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금행권 CEO '인사태풍'…지각변동 예고
하반기 금행권 CEO '인사태풍'…지각변동 예고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6.18 14:5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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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금융권 CEO, 줄줄이 임기 만료
연말엔 행장, 내년 봄엔 금융지주 회장
"연임이냐 교체냐"…평가에 엇갈리는 '희비'

연말엔 행장, 내년 봄엔 금융지주 회장
"연임이냐 교체냐"…평가에 엇갈리는 '희비'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하반기부터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수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며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금융권에서는 현 수장들의 연임 여부와 차기 CEO가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통'들이 잇따라 CEO에 올랐지만 수익강화에 나선 은행들에게 '영업통' 수장도 절실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때 이른 하마평이 쏟아지면서 복마전까지 보이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제공=각사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사진제공=각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내년 초까지 총 11명의 금융지주·은행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국내 은행계열 금융지주와 은행이 24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가장 먼저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다. 심 행장은 KT 비서실장,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 총괄 등을 역임한 'KT맨'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케이뱅크는 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KT가 그간 은산분리 완화 지연 문제로 문제를 겪은데 이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이 중심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또는 케이뱅크가 새로운 ICT기업을 대주주로 영입한다면 새로운 인물이 케이뱅크를 이끌 수 있다.

11월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허 행장은 국민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시대에 발맞췄으며, 올초 노동조합의 총파업 등 위기를 대화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때문에 1년 더 연임해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께 KB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에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그는 과거 행장의 연임 사례가 한 차례에 불과하고, 본인이 연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들리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회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점에서 금융당국 고위 임원 출신이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대훈 NH농협은행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안다는 평가다. 그는 올초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관례상 3연임은 그리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농협은행은 임기가 1년 단위인 반면 다른 은행은 2년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은행 성장에 기여한 점 등도 3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내년 3월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의 임기가 종료된다.

손태승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정부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연임할 것이란 예상이다.

조용병 회장은 뚝심있게 추진한 '원신한(One Shinhan)'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써왔다. 원 신한은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그룹 이익을 다변화하는 경영전략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도 개선시켰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7년만에 3조원대로 재진입하면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되찾았다. 비은행 계열사가 두루 좋은 실적을 내면서 수익 다변화 전략도 통했다. 여기에 정점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인수하면서 비금융회사의 순익증가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점이다. 적극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안정과 리딩뱅크 굳히기가 올해 견고해진다면 조 회장의 연임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김지완 회장은 고령이라는 점에서 교체설이 대두된다. 김 회장은 73세(1946년생)로 금융권에서 가장 고령의 현역 CEO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회장의 나이를 70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김 회장은 우수한 실적을 기록함은 물론 워라밸 등 사회적 요구에 맞춰 농협금융의 문화를 바꿨다는 평을 받는다. 또 소통으로 임직원간 관계가 두터워졌다는 점에서 1년간 농협금융을 이끌 수 있다. 다만 일부 신사업 추진 미흡, 농협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장이 연임되면 업무 연속성이 생겨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바뀐다면 경영방향은 물론 대규모 인사도 단행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차기 CEO들에 대한 하마평이 들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게 된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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