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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 틈에 낀 한국기업…“냉철한 판단, 악수 피하라”
미·중 패권경쟁 틈에 낀 한국기업…“냉철한 판단, 악수 피하라”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6.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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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구조 변화 예의주시, 전략적 유연성·빠른 대응력 필요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제공=AP연합뉴스)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사진제공=AP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본격화된 미·중 갈등이 무역 전쟁을 넘어 글로벌 패권 경쟁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들 갈등 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냉철한 판단력과 빠른 대응력으로 악수를 피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9일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에 따르면 최근 미·중 갈등 확대로 중국이 남미에 이어 중미-카리브해 국가들과도 경제·외교 관계를 확대하자 미국이 직접 견제에 나서면서 역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도달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으로 중남미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을 통해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뀌며 향후 전개 양상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오성주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미·중간 패권 경쟁으로 전략적 요충지와 그 주변국들이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한국은 외교·안보와 경제 협력을 두고 전략적 포지셔닝이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한국 기업들 역시 사업 파트너 선정이나 현지 투자 검토 시 경제적 영향을 피할 수 없으며 일부 기업들은 직접적 압박을 받고 있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현지 사업 조정 등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안보에 있어 미국과 공조하되 중국과는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실리 외교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중의 실력 행사로 중립적 입장 유지가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 있다.

실제 이동통신 사업의 경우 미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해당 기업들에 미래 먹을거리인 5G 설비 투자의 사업 파트너로 중국 화웨이사를 배제하도록 미 국무부 등을 통해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중국 정부도 예비 보복 조치로서 중국 기업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사업 파트너에서 배제하는 기업들에 대해선 보조금 미지급 등 불이익뿐 아니라 자산 몰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경고하고 있다.

결국 한국 정부와 우리 기업들은 향후 미·중 갈등의 구조적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적 유연성과 빠른 대응력으로 불확실성이 소멸할 때까지 리스크 해소에 중점을 두고 현재의 난관을 극복해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한국은 북핵 문제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교역 시장인 만큼 어느 한쪽을 적극 지지할 경우 얻는 실리만큼이나 다른 한 쪽의 불이익이 많아 선택지 없는 줄타기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중의 치킨게임 양상으로 차선책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선 냉철한 판단력으로 악수를 피해 가면서 미·중간 일시적 합의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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