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대형마트...탈출구를 찾아라

문다애 / 기사승인 : 2019-06-20 1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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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상단), 이마트(좌측 하단), 홈플러스(우측 하단)(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롯데마트(상단), 이마트(좌측 하단), 홈플러스(우측 하단)(사진=각 사 제공 이미지 합성, 아시아타임즈 문다애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도무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심해지는 유통 규제, 온라인으로의 급격한 소비 패턴 변화, 규제의 사각지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지역 대형슈퍼들,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들' 당장 대형마트업계가 직면한 난제들이다.


대형마트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 모두 영업익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지며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가 올 초부터 일제히 10년 만에 초저가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객수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약이 되기보다는 독이 됐다는 혹평마저 나온다. 온라인으로의 소비패턴 변화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작 객단가만 떨어뜨리는 악재가 됐을 뿐이란 것이다.


당장 업계는 대형마트 출점 대신 창고형 할인점으로 변화를 가속화시킴과 동시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온라인 비중 높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실적 하락이 임계수준까지 도달하면서 이미 한발 늦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이마트의 지난해 할인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비 26.4% 감소한 439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무려 51.6% 급감한 743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보다 대폭 주저앉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 어닝쇼크다.


더 큰 문제는 2분기도 여전히 힘들 것이란 부분이다. 이마트의 4월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7.4%, 5월 -3.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 2위 홈플러스도 심각하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무려 전년비 57.59% 감소한 1090억8602만원을 기록했다. 외형도 쪼그라들었다. 매출액 마저 전년비 3.67% 줄어든 7조6598억2292만원을 나타낸 것이다.


업계 3위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비 79%나 대폭 줄어든 8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역시 국내 기존 매장 기준 매출은 3.6% 감소했다.


이같은 대형마트 3사의 부진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분위기는 한 없이 무겁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유통업계 매출은 전년비 5.9%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홀로 3.1% 감소했다.


최근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전통 유통사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라며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 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있게 됐음을 고백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대형마트 3사의 해결책...오프라인 "초저가,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환"


현재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부문을 각기 다르게 대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초저가 정책과 창고형 할인점과 전문점 오픈, 그리고 온라인 기업으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먼저 오프라인 점포들의 소생을 위해 올 초부터 고육지책으로 초저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객수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당시 마트들이 벌였던 '10원전쟁'이 10년 만에 다시 발발한 셈이다. 이마트의 '국민가격 프로젝트', 롯데마트의 ‘극한도전’, 홈플러스의 '쇼핑하라2019'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이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오히려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모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객수 확보를 위해 내세운 정책들이나, 정작 손님은 오지 않았고 객단가 하락만 가져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마트 업계는 대형마트 대신 창고형 할인점 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가 하락세를 걷는 것과 달리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고형 할인점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3조원에서 지난해에는 6조원으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를 창고형 할인점 도약 원년으로 선언했다. 올 3월 서울 첫 점포인 월계점을 오픈했으며 부천 옥길지구, 부산 명지 등 올해 3개점을 오픈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점포를 50개로 늘리고, 매출은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6월부터 기존 점포들을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 중이다. 현재까지 16개 점포가 전환됐다. 올해에는 20여 개의 점포들을 지속 전환해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 따라가자...온라인 부문 강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온라인부문 육성에도 전력을 다한다.


이마트는 신세계와 합작해 온라인 사업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설립한 이후, 현재 당일 배송 서비스와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등 배송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김포와 보정에 온라인전용물류센터 네오 2개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네오를 4곳 더 오픈할 계획이다. 당일 배송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한다.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역할까지 수행하며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의 온라인몰 통합 서비스 ‘롯데 온(ON)’을 통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한다. 롯데온은 롯데 백화점·마트·슈퍼·홈쇼핑·하이마트·롭스·닷컴 등 쇼핑 관련 계열사 7개사의 온라인몰을 접속 한 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지난해 롯데쇼핑은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키며, 향후 5조원 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2년까지 매출 20조·업계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전통 유통사의 강점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온라인 거점 센터로 이용한 온오프라인을 결합과 부진한 점포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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