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로페이'부터 'S택시'까지…마음만 급한 서울시

김영윤 / 기사승인 : 2019-06-21 13: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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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김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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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윤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편리한 택시 이용을 돕겠다는 취지로 'S택시' 앱을 내놨다. 'S택시'는 시민이 자신 주변의 빈 택시를 직접 골라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실시된 S택시 시범운영은 시의 취지에도, 시민의 편리함에도 맞지 않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가 자신있게 내놨던 제로페이 도입 초기 모습과 닮은 상황이다.


S택시는 시민이 앱을 이용해 목적지와 출발지를 설정하고 주변 1km 이내 빈 택시를 직접 지정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택시는 승객이 탑승하기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가 없으며 이로 인한 승객 골라태우기, 승차 거부 등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시는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시범운영에서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택시 앱은 택시 호출을 두 번 이상 취소할 시 24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택시가 바로 온다면 괜찮겠지만 여전히 호출을 거부하는 택시가 많아 한참동안 기다려도 택시에 탑승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


S택시라는 시스템을 잘 모르는 기사들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택시 기사들도 잘 모르는 시스템을 어떻게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S택시의 시범운영 모습은 제로페이가 처음 도입됐을 때 지적된 점들과 닮았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이용하는 결제방식으로 수수료 0원과 쉬운 결제를 내세우며 지난 3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제로페이 서비스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간혹 알고 있는 시민도 있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가맹점이 적었을 뿐 아니라 제로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의 점원조차 사용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한 편의점은 기자가 실수로 내민 카카오페이를 제로페이 가능 앱으로 알고 결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S택시는 제로페이가 지적받았던 시민들의 불편함과 인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직원의 이해도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시가 만든 새로운 시스템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이다. 편리한 시스템이 이미 정착한 상황에서 불편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시민이 있을까.


서울시가 만든 시스템을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길 바란다면 확실한 홍보와 서비스 제공자 교육을 지금부터라도 다시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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