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스피릿 등 일부 수입주류 허용 방침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14: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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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얀마가 스피릿 등 수입주류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스피릿은 본래 정신, 신경, 기분 등을 의미하지만 술과 관련해서는 '독한 술(증류주)'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위스키와 브랜디를 제외한 진, 보드카, 럼 등을 스피릿이라고 부른다.


19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매체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우 킨 마웅 륀 미얀마 상무부 차관보는 “스피릿 등 주류 수입을 올해부터 허가하는 법안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당국은 주류 수입을 허가해 주류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주류가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대신 정당한 유통경로를 거쳐 판매돼 주류와 판매세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는 군부정권이 들어선 이후 50년 동안 면세점과 호텔 등을 제외하면 주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2015년 와인, 스피릿 등 주류 수입을 허용했으나 맥주나 위스키 등은 수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정부가 판매 단속을 시행하면서 호텔, 면세점이 아닌 대형마트 등에서는 수입주류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혜택을 본 것은 암시장이었다. 3년 전 전체 맥주 소비량에서 30% 가까이는 불법적으로 수입된 맥주가 차지했고, 정부는 5000만 달러의 조세 손실을 봤다.


우 킨 마웅 륀 차관보는 “이번에도 주류 수입을 완전히 허용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제한기준을 완화하는 등 부분적인 허용이다”며 “법안 통과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얀마 양곤 소재 싱크탱크의 우 아웅 칸트 연구원은 “정부의 수입규제 완화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현재처럼 강력한 수입규제는 오히려 유사품이나 가짜 제품을 양산하거나 암시장을 키워 일부 엘리트 계층만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데 라 푸샤르디에르 유럽상공회의소 미얀마 부회장은 “상무부의 결정은 스피릿 불법수입 등 암시장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도 주류 판매를 통해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다”며 “정부 규제는 기업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도 사회에 미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도록 올바른 주류소비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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