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15: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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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3일만인 8일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첫 출근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복귀한 이후 첫 번째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분쟁의 핵심 싸움터로 활용해온 만큼, 올해도 경영 복귀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는 비상장 회사로, 외부에 주총 안건과 내용 등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는 만큼, 이날까지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어떤 내용을 상정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해당 안건에 따라 향후 롯데 경영권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지만, 일본 주총 결과에 따라 일부 계열사의 지배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해도 통과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해임된 2015년 이래 정기, 임시 주총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본인을 이사로 선임하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건을 제출했지만, 단 한 차례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롯데홀딩스 1대 주주인 광윤사(28.1%)의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지만, 경영진 중심의 종업원지주회(27.8%)와 관계사(20.1%) 등은 경영능력이 검증된 신동빈 회장을 전폭 지지하기 때문이다.


또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석방 뒤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다시 선임돼 명실상부한 한일 롯데의 원톱에 올라선 것도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어려울 것이란 근거 중 하나다.


최근까지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현장을 챙기고, 미국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 뒤 트럼프 대통령과도 면담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하는 등 설 자리를 잃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롯데 경영권 분쟁 당시 2015년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신 전 부회장 이사 해임을 결의한 것으로, 법원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회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충실 및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지난 4월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견인(사단법인 선) 교체 및 공동후견인(신동주 본인)선임 요청을 냈지만, 역시 기각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지분 의결권 행사 위임장 효력을 확인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상정해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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