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매각 '설설설'…M&A 시장 '냉온탕'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4 1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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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잇따라 매각설 고개
KDB생명, MG손보도 단골로 등장

동양‧ABL생명, 잇따라 매각설 고개
KDB생명, MG손보도 단골로 등장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동양생명, ABL생명, KDB생명, MG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의 매각설이 꾸준히 고개를 들면서 보험권 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려는 금융지주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보험사 인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쏟아내고 있어 향후 보험 시장 판도를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주주인 안방보험 리스크를 안고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각 사
대주주인 안방보험 리스크를 안고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사진제공=각 사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 리스크를 안고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매각설의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 안방보험은 창업주의 사기‧횡령 혐의와 보험업법 위반으로 중국 금융당국의 위탁경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안방보험의 지배구조 개선과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인데 이 평가가 마무리되면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 ABL생명의 향방도 정해질 예정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각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 매력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1조8546억원, 19조3027억원으로 패키지 매각이 성사됐을 경우 자산이 51조원에 달한다. 생명보험업계 4위 NH농협생명(64조6773억원)과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오렌지라이프(32조7441억원), 신한생명(32조235억원)을 추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와 생명보험 부분이 약한 KB금융지주가 매번 인수 가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을 갖춘 곳은 늘 M&A 시장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할 뿐 확실한 주인공은 아니다.


KDB생명 역시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연내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매각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현재 KDB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목표 모집금액의 두배가 넘는 1880억원이 유효수요 내로 들어왔다. 후순위채 청약기일은 다가오는 21일로, 흥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매각 주체와 가격이다.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KDB생명의 적정 가격을 두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시장의 줄다리기가 예상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 미달로 절벽 끝에 서 있던 MG손해보험은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수혈 덕분에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다. 이에 매각설이 수그러졌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새마을금고가 MG손보를 정상화 시킨 후 비은행 확대를 검토 중인 금융지주에 매각할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이어 올해에는 롯데손해보험이 사모펀드 품에 안기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중에는 매각설이 도는 보험사들의 방향성도 구체화돼 보험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매각 가능성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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