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7-19 17:30 (금)
광양시,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 확산…대책 시급
광양시,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 확산…대책 시급
  • 정상명 기자
  • 승인 2019.06.20 14:38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금계국으로 알고 심어…관리가 편해서” 무지 행정
광양시가 도월리 둑방에 식재한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사진=정상명 기자
광양시가 도월리 둑방에 식재한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사진=정상명 기자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전남 광양시 동천변 등에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이 빠른 속도로 번식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동·서천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4년경 동천 공원 조성구간 약 1㎞ 구간을 금계국을 식재했다.

생태계파괴 어종인 베스와 비교되는 특정외래식물 위험종인 큰금계국을 금계국으로 알고 심었다는 것.

그런데 동천뿐만이 아니고 서천변 하류 쪽 도월마을 둑방길 한 방향은 큰금계국이 1.5㎞ 구간 정도를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인근 도월마을 등 서천변과 멀리 떨어진 광양읍 시가지에도 세력을 넓혀 급속도로 빠르게 번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코스모스 꽃과 비슷하게 생긴 큰금계국은 5월에서 8월까지 인근 도로변이나 천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무리를 지어 군락을 이루거나 다른 잡초들 틈새를 뚫고 피어나는 황금색 꽃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생태계나 농림수산업에 피해위험이 있는 ‘특정외래생물’로 지정돼 강력히 제재되고 있고 해마다 퇴치 작업을 한다. 이외에도 2006년부터는 ‘특정외래생물’로 지정해 허가 없이 심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엔 이하의 벌금형이다.

광양시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 등은 이 꽃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인식부족과 무지로 인해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다.

‘큰금계국’은 북아메리카에서 온 외래종으로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뿌리와 씨앗으로 동시에 번식하며 아주 왕성하고 강한 생존력으로 토종 식물을 고사시킨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환경부 관리대상생물에 포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여기에 대한 조사마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광양시는 도로 주변 경관 조성을 위해 오히려 더 심고 있다. 광양읍 동·서천변 등에 이 꽃을 심어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위해 정도를 정밀 조사해 생태교란생물로 지정하게 되는데 큰금계국의 경우 조사대상이 아니다. 해롭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오면 조사대상에 포함 시키겠다”고 답변해 사실상 조사나 관리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금계국 씨앗으로 알고 심었으며, 광양읍 동천변의 경우 관리면적이 넓고 한 번 심어 놓으면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 다음해에 또 심지 않아 관리가 편하다”라며 “금계국과 큰금계국의 차이점을 몰랐다”는 답변이 돌아와 전문적 행정인력이 절실해 보인다.

금계국은 전체가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큰금계국과 달리 꽃의 중심부에 자색빛이 돌며 황갈색 테두리를 가지고 있는 생태계를 위협하지 않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버젓이 큰금계국 씨앗이 금계국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씨앗부터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만일 광양시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번지고 있는 생태계 위험종 큰금계국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생태계는 점점 파괴되고 우리의 토종 식물들은 설 자리가 없어 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jsgevent@hanmail.net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