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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 핵심 재무통 부사장 구속기소
검찰,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 핵심 재무통 부사장 구속기소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6.20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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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증거인멸 지시·주도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고위 임원을 재판에 넘겼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20일 이모(56)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사진)을 증거인멸 교사, 증거은닉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삼성그룹에서 계열사 경영 현안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재임 시절부터 그룹 재무를 맡아온 그는 재경팀 소속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래전략실의 후신 조직으로 여겨지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회계 자료·내부 보고서 인멸 방침을 정한 뒤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모임 나흘 전인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행정 제재,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알리면서 검찰 수사가 가시화한 시점이었다.

검찰은 이 부사장 등 사업지원TF 상부의 지시에 따라 삼성바이오가 회사 공용서버 등을 공장 마룻바닥에 숨기고, 직원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VIP', '합병' 등의 단어를 검색해 삭제하는 조직적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해 5월 10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렸을 당시 증거인멸 계획이 최종 승인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구속심사에서 이 부사장은 부하 직원이 자신들의 지시를 오해하고 증거를 인멸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으나 구속 뒤 수사 과정에서 태도를 바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우선 이 부사장에게 증거인멸 혐의만을 적용했으나 재무 전문가인 그가 사건의 '본류'인 분식회계 결정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부사장은 분식회계 의혹의 출발점인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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