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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내 상장리츠에만 투자하는 '배당 폭탄 ETF' 나온다
[단독]국내 상장리츠에만 투자하는 '배당 폭탄 ETF' 나온다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6.23 00: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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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대체투자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상장 리츠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상장 리츠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ETF를 내달 출시,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안정적 수익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직접투자자 어려워지자 개인투자자는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투자신탁회사(REITs·리츠)로 쏠리고 있다. 리츠는 결산 때마다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해 장기적으로 짭짤한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다.

그간 리츠는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지만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커지면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상장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가 대표적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5개 점포에 대한 임대료를 수익으로 받는 이리츠코크렙의 공모가는 5000원. 상장 당시 리츠에 대한 낮은 기대감에 한 때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이달 21일 종가는 6100원으로 올랐다.

리츠는 6개월마다 배당이 이뤄지는데 이리츠코크렙은 상장 이후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해 각각 118원(시가배당률 2.6%), 175원(시가배당률 3.6%)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5000원 공모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배당률은 5.86%에 달한다.

이런 높은 배당률에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떨어짐에도 매수세는 계속 유입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본격화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이랜드그룹이 최근 급속도로 안정을 찾으면서 이리츠코크렙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신한알파리츠도 작년 11월과 지난 5월 보통주 1주당 각각 116원(시가배당률 2.0%), 137원(시가배당률 2.3%)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역시 공모가 5000억원으로 계산해도 배당률은 5.06%가 된다.

신한알파리츠는 21일 6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35.8%에 달한다. 이 종목은 경기 판교 크래프톤타워,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등 알짜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고 해 나온 임대료를 투자자에 배분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신뢰도에 고액자산가는 이 종목을 신한은행의 고금리 예적금과 같은 상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상장 리츠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관련 ETF 출시가 늦어진 것은 안정성을 위해 편입 종목이 10개가 넘어야 되기 때문이다.

현재 상장 리츠는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등 5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두투어리츠(236억원), 케이탑리츠(417억원), 에이리츠(223억원) 등은 21일 기준 시가총액이 이리츠코크렙(3864억원), 신한알파리츠(323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는 일단 이 ETF에 리츠와 최대한 성향이 비슷한 인프라펀드, 고배당 종목 등을 섞어 담아 일단 상장한 뒤 이후 추가 상장 리츠가 있으면 종목 정기변경 때 이를 편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기관투자자의 외면으로 홈플러스 리츠의 상장이 좌절됐지만, 하반기에는 롯데 신세계 농협 등 주요 리테일 대기업이 알짜 매장을 모은 리츠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ETF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장 리츠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나 배당주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보다 안정적이면서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고 거기에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자회사 글로벌X를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클라우드 ETF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데 이어 이번 상품도 개인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X Cloud Computing ETF)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체는 물론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도 편입 대상 종목이었다. 이 ETF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이 사내 방송을 통해 직접 출시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식투자도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며 “상장 리츠 ETF가 개인투자자에 매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측은 미래에셋에 이어 다른 운용사도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ETF를 뒤 이어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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