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따라하던 토요타, 인도 1위 스즈키 등에 업고 '협공'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6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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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마루티스즈키, 전기차 공동 개발
전문가 "비용절감 등 1석 3조 효과"
현대차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듯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인도에 선보인 ‘베뉴’(좌)와 ‘셀토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인도에 선보인 ‘베뉴’(좌)와 ‘셀토스’ (사진=현대·기아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를 벤치마킹하며 판매량을 늘려왔던 토요타가 이번에는 현지 판매량 1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를 등에 업고 협공에 나섰다.


신차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부상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에서 현대·기아차를 맹추격하던 토요타와 견제하던 마루티스즈키가 손을 잡은 셈이다.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루티스즈키와 토요타는 잇달아 신흥국 전용 전기차(BEV) 공동 개발 계획을 내놨다.


우선 2023년 생산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기반의 준중형급 다목적 차량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250km에 달하는 도심형 전기차 개발 계획도 내놨다. 2종의 신차 모두 인도 등 신흥국 전용 모델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스즈키와 인도의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는 인도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12만1000여대로, 2위인 현대차보다도 2배 넘게 더 팔았다. 현대차를 벤치마킹하며 인도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왔던 토요타도 최근 판매량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전기차 공동 개발은 양사 모두 시장에서 우월적 지휘를 유지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비 절감을 통해 저가용 전기차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도는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소득 수준은 아직 낮아 소형차 등 저가용 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다양한 환경문제가 떠오르면서 2030년부터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지금이야말로 '저가용 전기차' 개발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토요타와 마루티스즈키가 신차를 공동 개발하면 1석 3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비용절감을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고, 향후 AS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현대차 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맞서 현대·기아차도 베뉴와 셀토스 등 소형 SUV 신차를 투입하고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다. 베뉴의 경우 사전계약 1주일 만에 2만대가 계약될 정도로 초반 돌풍이 거세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한다. 일단 현대차는 내달 코나 EV를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판매 목표는 1000대다. 첸나이 공장에 향후 5년간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도 현지 언론을 통해 "인도에서 현대차와 공동으로 저가형 전기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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