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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마음의 조각
[정균화 칼럼] 마음의 조각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9.06.25 16:5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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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무심히 길을 걷다가, 음악을 듣다가, 하늘을 보다가, TV를 보다가, 문득 ‘왈칵’ 하고 마음이 쏟아지는 날이 있다. 공허, 울화, 권태, 피로, 부담, 설움, 후회, 그리움…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도 토해내듯 쏟아져 버린 마음과 마주하게 되는 그런 벅찬 날. 이 마음들이 무엇인지 왜 나에게 나타났는지 정체를 알 수 없어서 답답하고,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한 척 견뎌 왔지만, 사실은 누군가에게 툭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어진다.'

시인이자 동화작가는 가장 궁금해 하는 고민들을 듣고, 얽히고설킨 문제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형식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著者 가와이 하야오』에서 우리에게 다가와 알려준다. 권위를 내려놓고 흔들리는 마음을 가진 보통 사람으로 다가와 따뜻한 어조로 “다 괜찮다”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50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온 일본 융 심리학의 제1인자 저자의 심리상담 실제 사례와 경험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마음의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지금 겪는 마음, 감정, 느낌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현실적인 위안과 함께 스스로 삶의 가능성을 찾도록 격려한다.

특히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딱딱한 심리학 용어나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잠언을 쓰지 않고,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 마치 실제 상담을 받고 있는 듯 기분이 들게 한다.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는 일기예보처럼 변덕스러운 마음의 원리에서부터 사랑, 가족, 관계, 꿈, 비밀 같은 친근한 고민거리에 이르기까지, 하루에도 수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진단해 평온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사람은 크든 작든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사회가 발전하고 편리해질수록 반대로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서 삶이라는 긴 여정에 탄탄한 평지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때론 한 발짝도 떼기 힘든 진흙 길이나 막다른 길, 높은 언덕과 마주하기도 한다. 이것은 실패나 좌절, 상처, 걱정,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표상으로,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또 반복적으로 주어진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잘 이겨내고, 어떤 사람은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사람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서 하루도 쉽지 않은 날이 없다. 그럼에도 이 고단한 삶에서 온전히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인 자신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마음의 다양한 현상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원래 있어야 할 자신의 자리로 가져온다는 말이다. 쉬지 않고 달려온 당신에게 오늘은 휴가를 주세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그가 전하는 짤막한 글 속에 담긴 한마디 한마디는 밤잠 설치며 했던 고민은 결코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며, 사랑도 외로움도 저마다 소중한 나의 ‘마음의 조각’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듣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조근 조근 건네 온다.

사랑하는 사람이 불안해한다면 확신을 주세요. 도대체 왜 그러냐며 화를 낼 게 아니라, “그런 점 때문에 불안했구나.” “내가 더 노력할게. 잘할게.” 이 한마디에 그 사람은 안심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니까요. 당신을 믿지 못하고 헤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당신으로부터의 확신이 필요한 거예요. 사랑에 아프고 내일이 불안할 때, 문득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용케 버텨온 것들이 무너져버릴 것 같을 때… ≪너라는 위로 著者 김수민≫는 “괜찮아, 너라서 충분해.”라고 말하며 곁에서 당신을 토닥거려준다.

나 스스로가 정말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에 아프고 내일이 불안할 때, 문득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용케 버텨온 것들이 무너져버릴 것 같을 때… 글 속에 담긴 한마디 한마디는 밤잠 설치며 했던 고민은 결코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며, 사랑도 외로움도 저마다 소중한 나의 ‘마음의 조각’임을 깨닫게 해준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이제 나는 실행되지 않는 수천 가지의 방법을 안 것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그 결과를 보고 평가할 것이 아니라 그것에 쏟아 부은 노력의 합계로 평가해야 하는 것이다.”<토머스 에디슨의 성공이란>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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