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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숙원 '완전 민영화'…본궤도 진입
우리금융의 숙원 '완전 민영화'…본궤도 진입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6.26 10:0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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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고한 의지 천명…불확실성 해소
주가상승 도움될수도…여러 기업들 관심 '가능성'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완전 민영화 기대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동안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잔여지분 탓에 완전 민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정부가 매각시점을 못박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제167차 회의에서 결정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8.32%를 내년부터 2022년까지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나눠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으로 최소입찰 물량을  충족하는 대규모 투자자 등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 가격순으로 낙찰시키고,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세일'(잔여 물량의 최대 5%)로 처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주가가 1만3800원 정도면 원금은 100% 다 회수할 수 있다"며 주가가 어느 정도 범위에서만 움직이면 일정대로 매각을 진행하고 시장상황이 급변할 경우에는 공자위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정부에서 지분 매각 일정, 시기, 후속 대책 등을 미리 발표했다는 점에서 매각 의지를 확실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주가 역시 공적자금을 100% 회수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웃돌고 있다는 점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25일 종가 기준 우리금융의 주가는 1만3950원이다.

금융권은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됨에 따라 우리금융의 주가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미적지근한 모습만 보이던 정부가 확실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이상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며 "매각 의지를 천명했음에도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부에서 직접 물색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지분에 매력을 느끼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어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4%를 인수하기로 결의하며  비은행 확충 전략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향후에도 캐피탈, 저축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적의 경쟁력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우리금융의 주가 역시 다른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은행권에 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도 우리금융의 지분을 노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은행원 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상당수 있지만, 진입 방법은 사실상 제3 인터넷전문은행 뿐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도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토스·키움 등 핀테크 및 금융기업이 도전장을 냈지만,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쓴물을 마셔야 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경우 지분을 취득하는데 조건이 없다. 입찰가격만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규모에 따라 과점주주로서 사외이사 선임 등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어, 위험한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안정적이고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려는 기업들도 우리금융 지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인 완전 민영화의 현실화가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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