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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예술성(Artistry)과 대중성(Popularity)은 공존할 수 있을까
[나하나 칼럼] 예술성(Artistry)과 대중성(Popularity)은 공존할 수 있을까
  •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승인 2019.06.26 14:39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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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VS 관람객이 없는 텅 빈 갤러리.’

예술 분야에 있어 예술성과 대중성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두 개념은 물과 기름처럼 상반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으며, 보통 흥행과 이익 등의 상업성에 연결된 부분은 ‘대중성’으로,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 평가는 ‘예술성’으로 규정짓는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 되는 과정에서 작품에 전문가들의 대한 평가가 따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며, 이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은 늘 이 두 경계에서 고민을 한다.

사실 ‘대중성’은 20세기 산업화로 인해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발생된 개념이며, 이때부터 다수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따라서 ‘대중문화’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수의 문화를 말함과 동시에 대량 소비가 가능한 문화로 보면 되겠다.

반면 ‘예술성’은 주로 소수가 즐기는 고급문화에 좀 더 많이 쓰이는 개념이다.

사실 고급문화라 표현하는 범위를 정확하게 정하기에는 그 경계한 대한 모호함이 따르나, 그 사전적 정의를 보면, 소수의 지식인이 생산하고 향유하는 문화를 말하며, 순수미술, 클래식 음악이나 오페라 등의 보통 희소가치가 매우 높음과 동시에 가격대가 비싼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예술을 일컬어 고급문화라 표현한다.

따라서 창작자나 예술가들에게 이 상반된 개념이 작품에 공존하게 창작하기란 매우 난해하며 평생의 과제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의 영역만 봐도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로 나눠 평가하는데, 주로 흥행참패의 중심을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중성이냐 예술성이냐 로 갈라진다. 또 순수예술의 경우에는 추구하는 쪽이 예술성 쪽이 훨씬 더 높다보니, 그 인식 역시 ‘특별함을 추구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예술,’이란 생각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성(Artistry)과 대중성(Popularity)의 공존은 어려운 것일까?

현대미술 이전의 미술사에서는 대부분 예술성의 가치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현대미술이 등장하던 시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대중성’이 추구되고 예술을 제작함에 있어서도 그 중심대상이 ‘대중’이 되었다. 현대미술의 창시자 ‘앤디 워홀(Andy Worhol)’은 대중이 먹는 수프 캔을 예술로 제작했고, 뒤샹(Duchamp, Marcel)은 철물점에 파는 변기에 자신의 이름을 바꾼 사인을 해서 작품으로 전시하였다. 그렇게 대중예술의 개념으로 ‘팝 아트’가 등장하였고, 예술의 영역에 있어 대중이 중심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듯 ‘대중성’이란 현대미술 이후부터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인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물론 일면에서는 대중성의 추구가 예술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의견들 또한 분분하다. 그러나 이 두 개념은 반드시 함께 가야한다. 대중성만 있는 작품은 순간적이고 한시적인 유행을 따르는 문화의 느낌이 강하며, 예술성만 있는 작품은 아티스트 개인의 자아도취의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현대 예술에 있어 ‘대중성이 먼저인지, 예술성이 먼저인지’의 여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며, 이들이 공존할 때 비로소 현대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예술이 되지 않을까.


annao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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