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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그랜저와의 승부는 이제부터'…K7 프리미어, '다 갖췄다'
[시승기] '그랜저와의 승부는 이제부터'…K7 프리미어, '다 갖췄다'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7.01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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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K7 프리미어' (사진=기아차)
기아차가 새롭게 선보인 'K7 프리미어' (사진=기아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그랜저 이제 힘들겠는데…,"

새롭게 변신한 기아자동차의 K7를 타고 약 160㎞를 시승하는 동안 입안에서 내내 맴돌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는 한 가족이지만 늘 '팀킬'을 한다. 그래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은 늘 주목된다. 하지만 세단 시장에서만큼은 기아차가 늘 현대차에 졌다. K7도 그랬고, K5도 그랬다. 플래그십 모델인 K9은 압도적인 가성비에도 불구하고 늘 제네시스에 밀렸다.

출시 된지 3년만에 'K7 프리미어'로 부분변경된 K7은 준대형차 시장 '넘버 1'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에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기아차의 의지가 담긴 듯했다.

개인적으로 결과물은 흡족했다. 전장이 기존보다 25㎜ 길어지면서 외관은 날렵하게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욱 커지면서 자연히 폭이 좁아진 헤드램프는 전면부 인상을 더욱 또렷하게 해줬다. 리어램프도 보다 세련되게 다듬었다.

실내 변화는 더욱 크다. 레이아웃이 완전히 바뀌면서 전혀 새로운 실내 모습을 갖췄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12.3인치 대화면 AVN과 12.3인치 풀 칼라 TFT LCD 클러스터는 국산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상급 모델인 K9에서나 보던 전자식 변속레버(SBW)도 마찬가지다. 특히 브라운 가죽 시트가 돋보이는 '새들 브라운 인테리어'가 적용된 실내는 보기만 해도 매우 고급스러웠다. 가죽의 촉감도 보들보들 부드러웠다.

K7 프리미어는 이번에 부분변경되면서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BVM)와 차선 및 앞차를 인식해 차량의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제어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도 추가 탑재됐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5 수준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총 다섯 가지다. 시승차는 이중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f·m의 성능을 발휘하는 3.0 가솔린 모델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복합 연비는 ℓ당 10㎞ 수준이다.

전체적인 주행질감은 부드럽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소용하고 묵직하게 달리기 시작한다. 둔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이 안정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K7 프리미어에는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가 적용됐는데, 기존 MDPS와 달리 전기모터의 힘이 바퀴에 직접 전달돼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데 전혀 이질감이 없다. 무게감도 적당하다.

속도를 내도 스티어링 휠이 가볍게 움직이지 않아 안정감이 뛰어났다. 시원한 가속성능도 눈길을 끌었다. 순식간에 속도를 내어 도로 위를 질주해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철저히 차단됐다. 이 점은 매우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였다. 하체를 보강하고 차음글라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NVH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된 맥퍼슨 스트럿과 멀티링크 서스펜션도 노면 상태를 적당히 운전자에게 알려주면서도 매우 부드럽게 작동해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했다. 급커부 구간에서도 좌우 움직임이 거의 없어 상당히 안정적으로 돌아나갔다. K7 프리미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이나 안정감 있게 달려야하는 고속 주행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했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매우 훌륭했다. 고속도로에서 이 기능을 작동시키자, 앞 차와의 차간 거리는 물론 카메라 단속 구간에서는 스스로 속도를 제어했다. 터널 구간에서는 공조장치를 스스로 작동시켜 외부공기의 유입을 막았다.

이번에 직접 시연할 수는 없었지만 K7 프리미어에는 차량과 집을 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카투홈 및 홈투카 기능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에어컨을 작동하거나, 또는 집 안에서 차량의 공조장치를 켜거나 시동을 거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점은 현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아닐까 싶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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