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3선' 이동진 도봉구청장,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

김영윤 / 기사승인 : 2019-07-04 0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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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 김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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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윤 기자] 최근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소통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지적된 '무성의한 민원 답변'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다. 민선7기 도봉의 비전으로 '소통'이 강조된 만큼 스스로 내건 약속을 지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은 구청장과 직접적인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민원 게시판이다. 하지만 기자가 확인해 본 결과 중요한 사안이 아니면 과장급이 결제하고 관련 과에서 답변을 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청장이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지만 구청장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답변을 받는다면 일반적으로 민원을 넣어 답을 받는 것과 차이가 없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사안은 '김제동 고액강연료' 논란에 대한 것이다. 시민들의 세금을 들여 높은 액수를 지급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구민들은 구청장의 답을 듣기 위해 민원을 작성했다. 하지만 정작 기자가 알아본 총 5개 민원은 오타까지 똑같은 답변이 반복적으로 달려있었다.


이에 대해 기자가 구청에 질문했지만 구 관계자는 "중요도에 따라 사후에 보고한다"며 "모든 민원을 구청장님이 답변할 필요는 없다"고 일관했다.


물론 중요한 사안은 구청장이 직접 답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 세금 1500만원을 개인에게 강연료로 지급한 일이 중요 사안이 아니라면 어떤 사안이 중요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런 내부적인 문제와는 달리 대외적인 활동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도봉의 캐치프레이즈를 '사람을 향한 도시, 더-큰 도봉'으로 변경하고 주민과 더 가까운 소통, 주민과 함께 협치, 주민과 함께 성장 등을 강조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구정운영 방향과 구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고 말했다.


민선7기 1주년을 맞은 1일에는 직원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직원들이 평소 궁금해던 질문에 답하고 구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동진 구청장의 내·외가 다른 행동에 일각에서는 3선으로 임기를 마치는 만큼 향후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한 이미지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스스로 약속했던 비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시 첫 구청장을 맡았던 초심으로 돌아가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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