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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인사팀 ‘감금·폭행사건’ 검찰송치
제주항공 인사팀 ‘감금·폭행사건’ 검찰송치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7.04 04: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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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인사팀, 폭행치상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폭행 피해자 A씨 "무릎 연골 찢김과 십자인대 염좌 진단, 살길 막막"호소
제주항공 "폭행,감금 사실무근, 조사단계서 입장 없어"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와 직원들이 대기발령 난 직원 A씨를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된 가운데 경찰이 인사팀 간부에게 ‘폭행치상’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폭행사건으로 정신과치료는 물론 무릎‘내측반달연골의 찢김’과 전십자인대 염좌 및 긴장 등의 진단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월 발생한 제주항공 인사팀 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제주항공 인사팀장 B씨를 폭행치상을 적용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지난 2월 발생한 제주항공 인사팀 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제주항공 인사팀 B씨를 폭행치상을 적용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사진=김영봉 기자)

3일 경찰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서울강서경찰서는 제주항공 폭행사건 고소장을 접수받고 인사팀 B씨를 폭행치상 혐의로 사건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오는 8일 해당 B씨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자세한 것은 검찰청에서 확인하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앞서 제주항공 정비파트 부장이던 A씨는 지난 2월 인시팀 B씨와 C씨를 특수폭행, 특수감금, 폭행치상, 점유강취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는데, 경찰은 B씨가 폭행치상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가 주장하는 폭행사건은 이렇다. A씨는 지난 2월 7일 병가 후 제주항공으로 복귀했는데 품질보증팀에서 인사팀으로 갑자기 소속이 변경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다음날 오전 출근해 인사팀에 고지한 다음, 인사팀이 지정한 대기 장소에서 대기했다. 그런데 오후 1시 인사팀 B씨와 C씨가 사무실로 들어와 철문을 잠그고, A씨의 목에 걸린 공항보안 출입증을 빼앗으려고 했다. 이에 A씨는 인사팀으로부터 출입패스 반납 이유에 대해 고지 받지 못했고, 반납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점퍼 안주머니에 넣었다. 

이후 인사팀은 출입증을 반납하지 않으면 밖에 나가지 못한다고 위협했고, A씨 목에 걸려 있는 출입증을 빼앗으려고 줄을 잡아당기고 팔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욕설이 있었고, A씨는 겁에 질려 112에 신고한 끝에 대기실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사건은 이후부터 발생했다. 경찰이 와서 “평화적으로 진행하라. 더 이상 불법은 없길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떠난 후 약 1시간 30분간 출입증을 두고 실랑이가 계속됐다. A씨가 보건실로 피신했지만, 인사팀 B씨는 A씨 정수리에 물을 부었다. B씨는 “어이 나도 실수로 컵에 있는 물을 놓쳤네”라고 말했다. 모욕감을 느낀 A씨는 “이러지 맙시다”고 했고, 우여곡절 끝에 보건실에서 빠져 나왔다. 하지만 탈출하는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밀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제주항공 정비팀 A부장이 폭행사건과 관련해 진단받은 내용, 진단서에는 내측반달연골 찢김과 전십자인대염좌 및 긴장 등의 병명을 진단받았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사진=제주항공 A씨 제공) 

A씨는 “당시 감금·폭행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증세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또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이후 무릎 등 연골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수술까지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이번 폭행사건으로 오른쪽 다리가 거의 불구가 됐다”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리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렇게 다쳤으니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보안출입증을 반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감금과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폭행치상 당사자인 인사팀 B씨는 “감금과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A씨가)검찰로 고소를 한 것은 맞지만 현재 조사 중이고 (8일)다음 주 검찰에 출석해서 대질신문 예정”이라며 “A씨가 주장하는 정수리에 물을 부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제주항공 측은 “현재 검찰에서 조사하는 단계다. 저희가 말할 수 있는 이야기는 보안구역 패스(출입증)을 반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다는 점이다”며 “조사 중인 단계에서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A씨는 제주항공으로부터 해고된 상태다. 해고 사유에 대해서 제주항공측은 “말씀 드릴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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