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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주항공, 폭행사건 이어 취업방해 의혹...고용부 조사 착수
[단독] 제주항공, 폭행사건 이어 취업방해 의혹...고용부 조사 착수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7.05 07:0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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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3일 '사용자 폭행'혐의로 제주항공 인사 간부 불러 조사
제주항공, 근로자 재직증명서에 근로자 의사 반한 '정직 징계中'기입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고용노동부가 제주항공 인사팀의 폭행사건과 취업방해 건을 함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의 감금·폭행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후 고용노동부까지 나선 것인데, 제주항공은 사용자 폭행에 이어 취업방해 혐의로 조사받는 처지가 됐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남부지청은 제주항공의 사용자 폭행과 취업방해 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제주항공 간부를 불러 사용자 폭행에 대해 1차 조사를 실시했고, 2차로 취업방해 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이 폭행사건에 이어 취업방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제주항공을 불러 사용자 폭행에 대해 조사하고, 취업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이달 내 조사할 방침이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사진=김영봉 기자)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제주항공이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단계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면서도 “현재 고용노동부가 맡고 있는 제주항공 안건은 2가지다. 1가지는 사용자 폭행 건이고, 하나는 취업방해 건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공이 조사받고 있는 사용자 폭행 건은 지난 2월 8일 제주항공 인사팀 간부와 직원들이 보안패스(출입증)을 반납받기 위해 대기발령 난 정비팀 직원 A씨를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제주항공 정비파트 부장이던 A씨는 지난 2월 인시팀 B씨와 C씨를 특수폭행, 특수감금, 폭행치상, 점유강취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에 폭행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폭행건 이외에 취업방해 혐의까지 받고 있다는 대목이다. A씨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취업방해 건은 A씨가 회사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9월 이직을 위해 재직증명서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제주항공 인사팀이 A씨의 의사에 반해 재직증명서 소속란에 ‘정직 징계 中’이라는 문구를 기입했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 39조와 40조에 따르면 사용자는 근로자가 퇴직한 후 사용기간, 업무 종류, 지위와 임금, 그 밖에 필요한 사항에 관한 증명서를 청구하면 사실대로 적은 증명서를 내주어야 한다(증명서는 근로자가 요구한 사항만 적시)와 누구든지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 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사용하거나 통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인사팀에 "회사 문서를 떼면 정직 2개월이 나온다. 정직 좀 빼 달라고 요청했는데, 해당 직원은 ‘그거는 안 된다. 정직은 들어가는 이상 기록이 다 들어가게 돼 있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리고 이 직원은 저에게 '사직' 회유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발급받은 재직증명서에는 여전히 ‘징계 정직 중’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황당했다”며 “회사는 근로기준법까지 이야기 했는데 9월 19일부터 10월8일까지 고의적으로 취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이 근로자가 요구하는 재직증명서에 요구하지 않은 '현재 정직 징계 中'이라는 문구를 넣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8일과 10일 발급된 제주항공 직원 A씨의 재직증명서, (제공=제주항공 직원 A씨) 

그 후 징계수정 요구는 A씨가 강력하게 항의한 끝에 빠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A씨에게 원래 소속인 정비팀 대신 대기발령 된 인사팀으로 게재해 또 한차례 갈등을 유발했다. 결국 재직증명서는 소속이 빠진 채 발급됐다는 것이다. 

A씨는 “30년 동안 정비직 일을 해왔는데 재직증명서에 인사팀이 들어가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그래서 화가 나서 소속을 빼라고 했더니 악의적으로 공란처리를 했다. 저렇게 되면 나한테 공문서 위조라도 하라는 것인지, 기가 막혀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고 격정을 토해 냈다. 

현재 제주항공은 A씨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조사 받았고, 재직증명서에 대해서는 A씨가 요구한데로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재직증명서에 징계내용이 포함됐던 것은 맞다”면서도 “차후에 수정이 가능해 빼줬고, 소속 관련해서는 이분이 요청할 당시 회사에서 징계 중으로 인사팀 대기로 들어간 것인데, 이도 소속을 빼 달라는 요구를 해서 빼준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달 안으로 제주항공을 폭행치상과 취업방해 혐의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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