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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AI'...방한 손정의, '점프업 코리아' 핵심 키워드는
'닥치고 AI'...방한 손정의, '점프업 코리아' 핵심 키워드는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7.05 10:39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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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쿠팡에 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을 만났다. 특히, 이번 만남은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손 회장은 지난 2016년 10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를 조성해 세계 유망 IT기업과 벤처기업 등을 육성하는 글로벌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5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오후 7시께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재계 총수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손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며, 한국도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한국의 산업정책과 발전 방향성에 대해 조언했다.

손 회장은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지만, 대통령은 비전을 갖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인공지능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이는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간담회를 마친 뒤 'AI 협업을 늘릴 것이냐', '함께 투자할 것이냐' 등의 기자들에 질문에 손 회장은 영어로 "그렇다(Yes)"고 답했으며, '(투자는) 올해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I hope so)"고 말했다.특히 손 회장은 '일본 규제와 관련한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Yes, we talked a lot about it)"고 밝혀 상당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재계 총수 간담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평소 손 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 부회장은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공개적으로 만난 셈이나 평소에도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이 한국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나 향후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계속 언급한 만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나오지 않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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