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름’ 포스코·현대제철 위기…“돌파구를 찾아라”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9 08: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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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價 톤당 125달러 고공행진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比 포스코 11%·현대제철 36%↓ 전망
포항제철소 냉연부 제품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부 제품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철강제품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 이에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확대로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심산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지표인 중국 수입호주산 철광석(운임포함인도)가격은 현재 톤당 125달러로 뛰어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급등세는 올 1월 세계최대 철광석 광산업체인 발레 소유 댐 사고와 호주의 기상재해에 따른 공급 문제로 시작됐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차원에서 철강생산을 늘리며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크게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5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8909만톤으로 사상최고치였다. 전년 동기 8113만톤 대비 9.8% 늘었고 지난 4월보다 400만톤이 증가한 수치다.


원가는 오른 반면 국내 철강 유통가격은 줄어들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수출 불안감과 내수부진이 겹쳐서다. 열연가격은 5월말 톤당 74만원에서 최근 73만원대로, 철근 가격도 같은 기간 70만5000원에서 69만5000원으로 하향세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시장에선 올 2분기 철강업계의 성적표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연결기준 포스코 1조128억원, 현대제철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6% 감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생산 원가 부담이 확대됐으나 이를 판매 단가로 전가 시키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 판재류 마진이 예상보다 더 축소됐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모두 상반기 동결된 조선용 후판 가격과 2년째 동결상태인 현대기아차 관련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이를 반영한 가격을 고객사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선·자동차 등 수요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철광석 공급 부족 현상이 하반기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있으나 철광석 가격이 워낙 크게 오른 상황이다 보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기대치는 낮은 상태다.


철강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병행해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 돌파구로 포스코는 원가절감 노력과 월드탑프리미엄(WTP) 등 고부가 강재 판매 확대를, 현대제철의 경우 글로벌자동차강판 판매 확대와 특수강 사업 정상화 등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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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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