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토크] 우체국 총파업 철회, 남겨진 숙제와 교훈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1 15: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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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우체국 총파업 철회를 결정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5월 12일 공주우체국 소속 30대 집배원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우체국 집배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이 본격적으로 알려졌고, 총파업 찬반투표까지 이어진지 2개월 만에 우체국 사태가 일단락 된 셈인데요.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지난달 25일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올해 9명의 집배원이 사망하면서 우정노조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며 집배원 2000여명 증원과 토요택배 폐지안을 요구했지만, 결국 오십보 후퇴해 988명의 집배원 증원과 점진적인 토요집배 폐지 카드를 손에 쥐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지금 현실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이고, 우정사업본부(우본) 입장에서는 급한 불을 꺼 다행, 국민의 입장에서는 우편 및 택배, 금융 서비스를 원활히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지요.


우본은 지난 8일 합의안이 타결되면서 “향후 집배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어찌됐던 노사가 합의를 본 만큼 지금부터는 정부와 우본이 이 합의안을 잘 지키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이번 뒤끝토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도 다름 아닌 정부와 우본이 이번 총파업 철회가 끝이 아닌 집배원들의 목숨을 살리는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총파업은 철회 됐지만, 이번 합의안에는 기존 우정노조가 요구한 안에 반쪽이고, 증원을 약속한 750여명의 위탁집배원은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이라는 점에서는 우려는 여전하기 때문이지요.


앞서 우본은 지난해 집배원 1000여명 증원 약속을 예산문제로 지키지 않아, 9명의 집배원들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대목입니다. 지난 2개월 동안 우체국 집배원을 취재한 기자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일 하다가 더 이상 죽지 않고 싶다. 정부가 약속을 해놓고는 요지부동이다”는 호소도 있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4일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지 않도록 근무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지요.


우본은 이번 계기를 삼아 말 뿐인 약속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는 신뢰받는 정부기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약속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이번 합의안이 잘 마무리되는 데까지 기자도 열심히 감시하겠습니다.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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