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대상포진 환자… 비싼 백신가격에 '화들짝'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2 1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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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병원 대상포진 접종비 19만~22만원
대상포진 백신 '국가 백신' 전환 목소리 커져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최근 대상포진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지만 비싼 대상포진 백신 가격에 깜짝 놀라는 이가 많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 백신'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아시아타임즈가 서울과 경기도권의 병원에 연락해 대상포진 백신의 가격을 확인한 결과 1회 접종에 19만원에서 22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위치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상포진 백신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검사나 진료비를 포함해서 더욱 비싸지는 경우가 있다”며 "또한 국내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를 처방받는 환자가 제한적이고 국가에서 지정한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 부담금이 그만큼 더 많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의 약화'가 원인인 신경계 질환이다. 대상포진이 주로 면역력이 약해진 노령층에서 많이 발병되는 이유다. 문제는 대한민국이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대상포진을 앓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73만2617명이다. 이는 2017년(71만1442명)과 비교해 2만1175명(3%)이 늘어난 것으로, 환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약 3%~4%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에 가장 많이 걸린 연령층은 50대(23.7%)와 60대(22.6%), 70대(16.1%)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2.5%에 달했다.


앞으로 고령화 진행 속도가 더욱 빨리질 것을 감안하면 대상포진 백신이 필요한 사람이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시민단체들은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 백신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백신 지정을 위해서는 감염성과 군집 면역, 비용 효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본적으로 국가 백신 지정은 호흡기나 접촉에 의한 감염성이 높은 질병의 경우다. 또한 영유아기에 백신을 접종해 군집 면역을 키워서 질병을 근절하기 위해 일부 백신들은 국가백신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걸리는 병이고 전염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가 백신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또한 대상포진 백신은 20만 원을 겉도는 비싼 가격이지만 접종할 대상이 고령층이고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투자 대비 성과가 적다는 것도 국가 백신 지정을 가로막는 이유다.


최근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대상포진 백신을 국가 백신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3년 전부터 국회가 질병관리본부에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 백신 전환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대상포진 백신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대상포진의 비용효과를 분석한 다음 전문가와 전문의원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상포진 백신이 만약 국가 밴식으로 전환될 경우 비용이 약 50% 인하되면서 국민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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