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출, 美中무역전쟁 여파로 중간재↓최종재↑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1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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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의 중간재 수출시장이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최종재 수출시장은 태국산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그리타다 수푸아요네 태국산업연맹(FTI) 부회장은 “올해 4월까지 전자제품과 부품 등 수출액은 3470억 바트(한화 약 13조2935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1.3%나 줄었다”며 “이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태국도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수푸아요네 부회장은 “태국의 전자제품과 부품은 중국으로 수출된 뒤 재생산 과정을 거쳐 다른 국가로 다시 수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중국 수입업체도 태국산 전자제품과 부품 수입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태국산업연맹에 따르면 태국의 대중 수출액은 올해 4월까지 320억7300만 바트(약 1조228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중국은 태국 등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해 공장에서 최종재를 만들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산 최종재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태국 중간재 공급업체들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문제는 대중 수출액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태국은 중국 외 미국, 홍콩, 유럽, 일본 등에도 전자제품과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액도 감소했다.


수푸아요네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면서 대미 수출도 감소했다”며 “올해 4월까지 미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액은 720억800만(약 2조7586억원), 539억9000만 바트(약 2조683억원)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13.3%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가전제품, 컴퓨터, 냉장고, 에어컨 등 최종재 수출은 다소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태국의 가전제품 수출액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덕분에 2580억 바트(약 9조8839억원)로 전년동기대비 0.74% 늘었다. 수푸아요네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을 대체하려고 하면서 태국산 냉장고나 에어컨 등 가전제품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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