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 불매운동에 LCC업계 '노심초사'...성수기 '헛장사' 우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1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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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맞불 성격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이 전면에 내세운 케치프레이즈다.


일본이 제대로 된 근거 없이 우리나라에 수출규제 카드를 꺼내며 이른바 ‘경제보복’을 하자 국내 소비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인데 이 때문에 항공업계의 우려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항공예약 특성상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경우 항공업계의 성수기인 3분기 일본여행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칫 3분기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여행으로 불매운동이 번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의 일본노선 비중(국제선 기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항공사는 평균 10%대인 것에 비해 LCC의 경우 평균 40%다. 약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인데 의존도가 FSC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이 국제선 기준 100개 노선(화물제외)중 일본노선이 13개로 비중이 13%였고, 아시아나항공은 77개 노선 중 12개(15%)가 일본노선이었다.


LCC의 경우 제주항공이 69개 노선 중 22개(32%)가 일본노선이었고 △티웨이항공이 53개 중 23개(43%)노선 △이스타항공이 34개 중 12개(35%) △진에어 28개 중 9개노선 △에어부산 32개 중 10개 △에어서울은 18개 노선 중 12개(66%)가 일본노선이다.


이처럼 LCC들이 일본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은 중국 사드 영향이 있었기 때문인데, 자칫 불매운동이 여행 쪽으로 번지면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LCC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발생한 불매운동은 당장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최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성수기 항공업계까지 여파가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국내 소비자들이 일본여행도 불매한다면 현재 의존도가 높은 일본노선에 대한 타격은 3분기 실적으로 고스란히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LCC관계자는 “항공업계 특성상 실적은 1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평균, 2분기에는 비수기로 인한 적자, 3분기에는 성수기 등으로 가장 돈을 많이 벌 때다”며 “그런데 현재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3분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일본노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드 보복조치로 인해 LCC업계들이 일본이나 동남아 노선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특히 일본노선에 의존도가 높다보니 태풍 등 천재지변이나 특정 정치적 이슈가 발생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수익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선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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