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7-17 14:30 (수)
정제마진 '껑충'…정유사 3분기 기대감 ‘쑥’
정제마진 '껑충'…정유사 3분기 기대감 ‘쑥’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7.12 02:28
  • 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유가가 산유국 회의를 약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지난 10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주유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9.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셋째 주 2.8달러보다 2배 증가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휴가철인 '드라이빙(driving) 시즌'이 다가오며 정유사 실적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 10개월 동안 손익분기점 이하를 믿돌던 정제마진이 반등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셋째 주 2.8달러보다 2배 증가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또 작년 같은 기간(5.3달러)보다 13% 높은 수준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와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정제마진을 배럴당 4~5달러 내외 부근으로 보고 이를 손익분기점으로 잡는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2~3달러대에 머물면서 실적 부담감을 키웠다.

실제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줄어든 4200억원대, 에쓰오일 역시 70%가량 감소한 1100억원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석유 제품의 공급 축소를 정제마진 상승의 원인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대문, 중국 업체가 가동률을 낮추면서 정제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115만b/d(하루 생산량) 설비 가운데 10% 정도를 낮췄으며, 대만 포모사 54만b/d, 싱가포르 SRC 28.5만b/d 등도 10% 정도의 가동률을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중국 상동지역 소형정유사(Teapot) 7곳(47만b/d 규모)도 2달 정도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월 1주 싱가폴 정제마진은 배럴당 6달러 대로, 예상외로 강한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3개월간 적자 마진에서 단숨에 흑자권으로 전환했다. 견디다 못한 아시아 정유업체의 가동률 조정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정유설비가동률 조정은 2달간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7월 초 정제마진 회복국면은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폭발사고가 발생한 미국 정제설비의 영구 가동중단이 확실시됐다"며 “이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어 제품 가격이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국제해사기구의 황함량 환경규제(IMO 2020) 시행으로 하반기 분위기는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kh@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