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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삼성,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비상'
'일본 수출규제'…삼성,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비상'
  • 임서아 기자
  • 승인 2019.07.12 03: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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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용 제품 일본 업체 독점…대체 어려워
이재용, 11일 화성 EUV 전용 생산라인 방문

[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이번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이 단순히 역사 부정의 이면에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는 측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산업계 한 관계자의 분석이다.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삼은 삼성전자의 야심찬 계획이 일본에 의해 단단히 발목을 잡혔다. 당장 삼성전자가 내세운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공정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난관에 봉착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비메모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삼성전자

하지만 이 같은 목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차질이 생겼다. 일본의 규제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리지스트(PR)는 삼성전자의 7나노 제품 양산의 핵심 재료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의 일본 의존도 역시 90% 정도이기 때문에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블랭크도 EUV용 제품을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블랭크 마스크는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하며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EUV 기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블랭크 마스크로는 일본의 제품을 대체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시스템반도체 강화의 일환으로 EUV 라인의 생산 확대를 발표했다. 이미 7나노 EUV 양산에 성공해 현재는 소규모 시범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금은 시범 생산라인에만 영향을 미치지만, 내년 1월 본격적으로 가동될 화성의 EUV 전용 생산라인이 문제다. 

EUV 기술은 삼성전자 외에 중국 TSMC, 미국 인텔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인 만큼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반도체 업계 1위 자리까지 경쟁업체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1년 이후 EUV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전자 사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에서 부품 협력사 오너들과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태 해결에 나섰고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입국한 이후 오는 12일 오후에는 화성 EUV 전용 생산라인을 방문해 반도체 수출규제의 향후 방향성을 확인한 뒤 계획을 다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최악의 경우 반도체 라인 중단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부터 EUV 라인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인데 해당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EUV용 포토 레지스트를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또 EUV 공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블랭크 마스크의 구매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수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imsa0514@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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