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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일본으로, 중국으로 출장길 오른 총수들...
'위기 탈출'...일본으로, 중국으로 출장길 오른 총수들...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7.12 03: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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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각종 대외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보겠다는 절박한 의중이 담겨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초청한 간담회 조차 불참하고 당사국을 방문할 만큼, 기업에 있어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불거진 해외 현장을 찾아 해법을 찾는 것이 대통령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 보다 더 긴박한 현안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의 경제 제재 해법을 찾기 위해 각각 일본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도 중국 내 판매 부진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음 주 중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다는 일정이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일 일본 도쿄로 떠났다. 이번 사태가 한일 양국 간 외교 갈등에서 기인했지만, 직접적인 타격은 오롯이 기업 몫이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부터 쌓아온 일본 내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기위한 차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의 대형 은행(메가 뱅크)과 반도체 제조사 등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문제가 되는 소재기업과의 현지 분위기 상 직접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일본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 여부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기업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동빈 회장도 일본에 체류하며, 일본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본 4대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와 만남이 이번 출장의 목적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일본 은행권의 차입 비중이 다른 국내 기업에 비해 높은 만큼 일본 정부와 금융권의 움직임에 특히 예민하다. 재계는 이번 제재가 일본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다음 주 중국 현지 공장을 직접 찾는다. 현대차는 올해 3월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1개 공장을 추가 가동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자는 올해 상반기 27만여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넘게 판매량이 줄어드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정 부회장이 중국을 직접 찾는 데도 판매 부진과 추가 공장 가동 중단 감산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 이란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가 직접 해외로 떠난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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