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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2분기 실적 ‘양호’…하반기는 ‘글쎄’
조선 빅3, 2분기 실적 ‘양호’…하반기는 ‘글쎄’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9.07.12 03: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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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 변수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2분기(4~6월)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철강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후판 단가 인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여 장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철판으로 선박 제조원가에서 2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11일 조선·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은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후판 가격이 동결됐고 신규수주 선박들은 고스펙 등의 사유로 선가를 올려 수주한 물량이 섞여 있어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액도 매우 미미할 것이란 진단이다.

수주 진행은 조금 더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상반기 약 30억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 목표치 178억1000만달러의 16.8%에 그쳤다. 다만 하반기는 조선업계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유조선 부문에서의 대규모 발주 소식이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 손실은 264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1005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선사 엔스코와의 소송 패소로 인한 1억8000만달러 충당금 발생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드릴십 미인도 건이 손실을 유지한 배경이 됐다. 수주 행보는 조선 3사 중 가장 좋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총 14척, 32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정지으며 올 목표 78억달러 중 41%를 달성했다.

반면 대우조선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한 767억원으로 예측됐다. 당초 대우조선은 상대적으로 빠른 수주잔고 소진·둔화로 인해 올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견됐었다. 대우조선은 상반기 27억8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올 수주목표 83억7000만달러의 약 33%를 채웠다. 회사 인수합병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역시나 만족할 만한 수주 성과는 못된다.

마침 하반기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가시권 물량들의 발주가 임박한 상황인 점은 호재다. 현재 대우조선은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발주되는 물량에 대한 수주를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수주나 실적은 양호하나 본격적인 업황 개선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을 앞두고 3사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후판 가격을 가늠할 철광석 가격이 최근 11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선박 건조비용의 약 20%를 차지한 후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원가 부담으로 남는다. 선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실적 부진의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철강사들이 하반기엔 어떻게든 후판 가격을 올리고자 할 것”이라며 “원가절감을 통한 적자 탈출이 관건인 상황에서 후판 가격 상승 기조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egija99@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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