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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요?"...5대그룹 총수, '비상경영체제' 속 긴박해진 '경영시계'
"휴가요?"...5대그룹 총수, '비상경영체제' 속 긴박해진 '경영시계'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9.07.16 02:2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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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사옥 전경.
국내 대기업 사옥 전경.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지만, 주요 그룹 총수들은 평소보다 더 바쁜 일정을 강요받고 있다. 미중 통상전쟁은 기본에 한일 경제갈등까지 겹치면서 당장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 조치가 임박해지는 등 재계 시간표가 부쩍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5대 그룹은 일제히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총수들은 올여름 한가하게 휴가를 보내기 보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초 소재 확보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하는 등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가뜩이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가 '발등의 불'로 불거지면서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미 엿새 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이 부회장은 당분간 경영진으로부터 매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는 동시에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영전략도 논의한다.

이 부회장은 귀국 다음날인 13일에도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갖고 출장 결과를 공유하면서 소재 수급 현황, 사업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그동안 별도로 자신의 여름휴가 기간을 정한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올해도 국내에 머물면서 다양한 현안을 두루 챙겨볼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 마케팅 상황을 점검하면서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등이 가장 큰 현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최근 주력사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가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아직 특별한 여름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부터 그룹 관계사 모든 임직원에게 여름휴가에 연월차 휴가를 더한 이른바 '빅 브레이크(Big Break)'를 권장하고 있는 최 회장은 주로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바쁘더라도 반드시 여름휴가를 통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 구 회장은 지난해와 같이 8월 초쯤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엄중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여름휴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부터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현지 재계 유력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신 회장은 최근의 한일 갈등을 해소하는 데 자신의 '일본 핫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과거와 같은 집중 휴가 기간은 대부분 없어져 직원들은 자유롭게 휴가를 쓰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 등은 긴급한 현안이 많기 때문에 당장 휴가를 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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