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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통신] 관상학으로 본 차기 금융위원장
[여의도통신] 관상학으로 본 차기 금융위원장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7.16 12:2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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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내달 초께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위원장은 워낙 다른 장관이 무능해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지만 안정적으로 금융정책을 이끌어왔다는 게 중론이다. 공매도 폐지론자들과 일부 금융감독원 임직원을 제외하면 금융위 안팎으로 좋은 평가가 들린다.

이제 관심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쏠린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사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아직 누가될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최종구 위원장을 비롯한 이전 금융위원장의 관상을 통해 추정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자리는 실력보다 오히려 운이 오히려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역대 금융위원장은 최종구 위원장을 포함해 전광우, 진동수, 김석동, 신제윤, 임종룡 등 총 6명이다. 이 중 전광우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행정고시를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관료 출신인 이동걸 회장이 임명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특히 이동걸 회장은 이전부터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행정고시 출신은 아니지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정치적 성향도 진보 쪽으로 색깔이 확실하다. 그간 청와대와 금융위에 휘둘리던 산업은행을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로 만들었다는 업적도 있다. 일부 금융위원회 직원도 이동걸 회장이 와서 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구 위원장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찬성하고 노동이사제에 반대하는 등 이번 정부와 다소 다른 정치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동걸 회장을 금융위원장으로 앉히면 안 그래도 집권 후반기 자칫 동력이 빠질 수 있는 진보 금융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동걸 회장 역시 3번 유찰됐던 KDB생명 매각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걸고 속도를 내는 등 산업은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관상으로만 볼 때 이동걸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역대 금융위원장 관상의 가장 큰 특징은 길이 대비 넓은 얼굴이다. 넓은 얼굴은 관상학적으로 보스기질과 자신감, 공격적 성향을 의미한다. 모피아(재무관료+마피아)로 불리기도 하는 금융위 관료를 통솔하려면 그만한 리더십을 얼굴에서부터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역대 금융위원장
역대 금융위원장

최종구 위원장은 단연 넓은 얼굴이 특징이다. 얼굴의 너비가 길이의 80%가량이나 된다. 최종구 위원장이 유난히 얼굴이 넓은 편이지만 역대 금융위원장도 얼굴이 너비에서는 뒤지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행정고시 출신이 아닌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도 얼굴 너비가 길이의 80%정도라는 사실이다. 진동수(75%), 김석동(76%), 신제윤(76%), 임종룡(76%) 등도 얼굴 너비가 길이의 75%를 넘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에 비해 이동걸 회장은 한눈에 봐도 역대 금융위원장에 비해 얼굴이 긴 편이다. 얼굴의 너비가 길이의 채 70%가 되지 않는 66% 수준이었다. 물론 이동걸 회장 체형이 마른편이어서 영향을 받았겠지만 전형적 금융위원장의 얼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후보로 거론되는 윤종원 전 수석 역시 행정고시를 합격해 재부무(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그는 행정고시 동기(제27회)인 은성수 행장을 늘 한발 앞서 달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얼굴은 넓지 않다. 얼굴의 너비가 길이의 69%였다. 물론, 사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지만 윤종원 전 수석도 역대 금융위원장과는 다른 인상이다. 보스보다는 참모가 더 어울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왼쪽),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왼쪽),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이에 비해 은성수 행장은 사진에 따라 좀 다르지만 얼굴 너비가 길이의 80% 수준으로 최종구 위원장에 근접했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관상으로만은 금융위원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보였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 등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후배 위원장에 “금융위원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오랜 경험과 전문적 역량이 중요하다”며 “현재 핀테크를 포함한 금융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마인드와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곧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역시 얼굴이 넓은 편이어서 보스기질의 소유자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후배인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을 보호하기 위해 위증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자의 얼굴 길이 대비 너비 비중은 75% 수준으로 역대 금융위원장과 비슷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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