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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상반기 무역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인도네시아, 상반기 무역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7.17 11:29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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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는 최근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준 '불황형 흑자'는 아니지만 수출과 생산 감소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줄어든 만큼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올해 상반기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57%, 7.63% 감소했다”며 “특히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기간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6.15% 줄어 각각 617억, 131억6000만 달러 기록했고, 소비재 수입은 9.31% 감소한 74억 달러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25억19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 5월(2억4550만 달러)과 6월(1억9600만 달러)에는 무역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흑자'는 절대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는게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데이비드 사무엘 뱅크 센트럴 아시아(BCA)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5월부터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과 경제활동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며 “무역흑자는 좋은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수출 감소로 인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감소는 경계해야 할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무엘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는 상품 수출 의존도가 높아 만약 수출과 생산이 활발하고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 무역적자를 기록한다면 무역적자를 반드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며 “또한 상품 외 서비스나 비시장재 수출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마 유디스티라 아드히네가라 경제금융연구소(Indef)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목표치인 5%보다 낮았다”며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 감소로 수입이 줄어드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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