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08-19 11:30 (월)
이대훈 행장은 디지털 기업가?…농협은행의 디지털 '초격차'
이대훈 행장은 디지털 기업가?…농협은행의 디지털 '초격차'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9.07.17 11:36
  • 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함에 행장 대신 '디지털 익스플로러'
월요일엔 캐쥬얼 복장으로 핀테크기업 등과 소통

명함에 행장 대신 '디지털 익스플로러'
월요일엔 캐쥬얼 복장으로 핀테크기업 등과 소통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의 행장으로서의 위신와 명패를 버리고 디지털 기업가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서울시 양재동 소재 디지털혁신캠퍼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
지난달 19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서울시 양재동 소재 디지털혁신캠퍼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은 하반기 농협은행의 디지털화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 행장은 명함에 농협은행장이란 칭호를 버리고 '디지털 익스플로러(Digital Explorer)'라는 네이밍을 택했다. 디지털 익스플로러는 '디지털 탐험가'로 국내 디지털 금융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네이밍이다.

또 그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엔 서울시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마련한 '디지털 콕핏(Cockpit)'이라는 별도 집무실로 출근한다. 콕핏은 '비행기 조종석'이라는 뜻으로 디지털 전략과 방향을 협의하고 조율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투명 문과 심플한 테이블로 이루어진 디지털 콕핏(Cockpit)에서 그는 태플릿pc를 활용해 간단한 결재, 업무보고 등을 수행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농협은행 임직원들과 디지털오피스 내 책상을 공유하며 자유토론, 전략방향, 사업연계방향 논의 등을 진행한다.

혁신캠퍼스에 입주한 33개 핀테크 기업과도 자유로운 타운홀 미팅으로 애로사항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허심탄회한 의견 청취를 위해 복장도 비즈니스 캐쥬얼 복장으로 핀테크 입주기업 및 직원들과 친화감을 높였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가운데)과 스타트업 대표들(왼쪽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오른쪽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이대훈 NH농협은행장(가운데)과 스타트업 대표들(왼쪽 송필재 사고링크 대표, 오른쪽 장윤석 학생독립만세 대표)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NH농협은행

평소 디지털금융을 강조해던 그가 농협은행을 진정한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 걷고 나선 것이다.

최근 임원회의에서 그는 "상반기 해외진출과 손익 등 농협은행의 성장에 신경썼다면 하반기에는 디지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농협은행이 개최한 '고객가치 혁신 5G Challenge!'에서도 디지털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첫째도 디지털, 둘째도 디지털, 셋째도 디지털"이라며 "앞으로는 디지털 금융의 경쟁력이 은행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도전은 성과로 차츰 나타나고 있다.

농협은행은 9일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BigSquare)' 2.0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NH 빅스퀘어는 기존에 활용이 어려웠던 비정형·대용량 데이터를 저장 및 분석하고, 머신러닝 및 시각화 분석까지 가능한 농협은행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은 고객들의 금융 경험단계별 이동경로를 분석해 상품 니즈 발생-인지-탐색-가입까지 고객경로 단계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는 초개인화 마케팅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디지털 고객 타겟 마케팅 모형을 개발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은 직원 대상 강의에서도 디지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평소 디지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농협은행도 혁신은 물론 디지털 신사업에 도전하고 전 부문에 걸친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해 '초격차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ysy@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