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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가 제일 원하는 건 강간"...경찰, 김준기 전 DB 회장에 범죄인인도 청구
"유부녀가 제일 원하는 건 강간"...경찰, 김준기 전 DB 회장에 범죄인인도 청구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7.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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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지난 2017년 여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75)이 지난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을 즉각 체포해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당한 가사도우미의 자녀라고 주장한 A씨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17일 현재 4108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A씨는 "고발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가해자와 수사기관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청원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A씨는 김 전 회장이 초반에는 노골적이지 않았지만 성추행 행동이 꾸준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 어머니가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 관리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울면서 얘기하기도 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했다.

일을 하고 있어도 거리낌 없이 음란물을 보면서 내용을 말하기도 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성도착증이 매우 심해보였다고 어머니가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후 점차 성추행 수위를 높여가던 김 전 회장은 급기야 성폭행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전 회장이)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아나.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한다'라는 사회지도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여성관을 담은 말들을 하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 전 회장이 합의를 종용해왔다고도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가 그만두겠다고 하자 김 전 회장과 그 하수인은 집안에서 보고들은 얘기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돈을 건냈다"고 언급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은 경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막강한 재력을 이용해 여권이 무효화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호의호식하며 지내고 하수인을 통해 계속 합의를 종용해왔다"며 "무력감은 정말로 저희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떳떳하다면 합의하자고 하지 말고 즉시 귀국해 수사받고 법정에 서야 한다"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한민국 수사기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김 전 회장을 체포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별장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B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당했다.

김 전 회장은 그보다 앞서 2017년 말에도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그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은 적백수배 만으로는 국내 송환이 불가능해 경찰은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A씨 어머니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전 회장 측으로부터 '조용히 나가라'는 조건으로 2200만원을 받고 일을 그만뒀다"며 "김 전 회장의 여비서가 성추행 사실을 고소하자 용기를 얻어 고소장을 제출하고 언론에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 측의 ‘합의된 성관계’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그건 제 목숨을 걸고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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