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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법 시행...대한·아시아나항공·LCC "이력서, 신체조건 빼겠다"
블라인드 채용법 시행...대한·아시아나항공·LCC "이력서, 신체조건 빼겠다"
  • 김영봉 기자
  • 승인 2019.07.18 02:28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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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정부 법 시행에 내부 검토
아시아나항공 "하반기 채용부터 이력서에 신체조건 적지 못하도록 할 것"
제주항공, 진에어는 원래 이력서에 신체조건 기입란 없어...해당사항 없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키·외모, 묻지 마라.” 정부가 17일부터 이 같이 채용의 공정성을 침해하거나 직무와 관계없는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법을 본격 시행한다.  
 
누구든지 법령을 위반해 채용에 관한 부당한 청탁, 압력, 강요, 구직자의 신체적 조건 등을 요구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업종 특성상 신체조건 등을 중요하게 보는 항공업계는 과연 이 법안에 어떤 진화의 길을 택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이력서에 신체조건 기입 란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당수 항공사들이 법률적 검토에 돌입했고,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들이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법과 관련해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이력서의 신체조건을 기입하는 란을 아예 없앨 수 있다는 애기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들이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법과 관련해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이력서의 신체조건을 기입하는 란을 아예 없앨 수 있다는 애기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일부 LCC는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이력서에 신체조건을 기입하는 란을 없애거나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항공사(FSC)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법에 맞춰 법률적 검토에 돌입했고, LCC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 채용 시 신장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관련법에 따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하반기 채용부터 신체조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법 시행에 따라 법률 검토를 진행했고, 하반기 채용부터는 그 법령에 맞춰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이력서에 신체조건을 아예 기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LCC에서도 정부의 법안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정부에서 구직자의 직무와 관계없는 외적 요소의 판단을 제외하자는 취지인 만큼 그런 부분에서 현재 검토하고 있고, 정해진 기준에 맞춰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도 “그 동안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 등을 적는 것은 선택사항인데 앞으로는 아예 입력창 자체를 없애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원래부터 이력서에 신체조건을 기입하지 않도록 해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업무 특성상 신체조건을 필요로 하는 직무가 있어 비공식적으로 신체의 특정부분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무원의 경우 기내 선반 등을 정리하는 업무 등으로 신체조건이 맞아야 한다. 즉 암리치(arm reach), 팔 길이를 보는 편”이라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야할지는 애매모호한 부분은 있다”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부터 시행되는 채용절차법은 직종을 가리지는 않는다면서도 직무상 신체조건이 필요한 경우라면 예외 적용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법 시행이 항공업계도 적용 되냐는 질문에 “직종을 가리지 않고 전체 적용되는 부분”이라며 “다만 항공업무 특성상 신체조건이 수집돼야 하는 경우라면 별도로 판단할 수 있고, 민원에 따라 정보수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yb@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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