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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불화수소 국산화 기대된다는데...주가는 그냥저냥 왜?
SK머티리얼즈, 불화수소 국산화 기대된다는데...주가는 그냥저냥 왜?
  • 김지호 기자
  • 승인 2019.07.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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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 반도체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HydroFluoric acid)의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연 SK머티리얼즈를 주목하고 있으나 어찌된 일인지 주가는 별다른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7일 장에서 SK머티리얼즈는 전일 대비 0.78% 내린 16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SK머티리얼주 주가는 11.68%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다른 불화수소 관련주인 후성은 75.99%나 폭등했고 동진쎄미켐(67.16%), 솔브레인(46.46%) 등도 급등했다. 증권가에서 불화수소 국산화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실제로 SK머티리얼즈는 일본 쇼와덴코와의 합작법인 SK쇼와덴코에서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KB증권은 “후성이나 솔브레인이 생산하는 불화수소에 비해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불화수소가 순도가 더 높다”고 평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SK머티리얼즈는 IT 소재 국산화의 첨병”이라며 “2001년 국내 최초로 삼불화질소(NF3)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 레이용 특수가스 및 소재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공정에서 사용되는 ‘세정가스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회로 패턴대로 깎아내는 식각 등에 쓰이는 ‘세정액’이다. 하지만 둘 다 에칭가스로 불리면서 혼선이 생기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SK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삼불화질소는 일본이 수출규제에 들어간 불소 함유량이 전체 중량의 30% 이상인 고순도 불화수소와는 다르다”고 일축했다.

SK쇼와덴코의 불화수소 역시 일본산에 비해 순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머티리얼즈가 삼불화질소 국산화에는 성공했지만,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는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후성 등이 생산한 국산과 중국, 대만산 불화수소를 품질 성능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전일 중국 상하이증권보는 산둥성에 있는 화학사인 빈화그룹이 한국의 일부 반도체 회사로부터 전자제품 제조급 불화수소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의 불화수소 국산화가 그대로 추진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중국에서 저렴하게 불화수소를 조달이 가능하면 굳이 비용을 들여 따로 생산할 필요는 없어진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며 “다른 회사도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얼마든지 불화수소 국산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현철 이사는 “SK머티리얼즈가 불화수소 국산화에 나설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발을 뺐다.

better502@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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