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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8년 연속 '파업 초읽기'…"성장동력 바꿔먹나"
현대차 노조, 8년 연속 '파업 초읽기'…"성장동력 바꿔먹나"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9.07.18 08:32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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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노동계 파업 열풍 협상테이블로 끌어오는 전략
…노조 '비판' '파업 열풍' 악용 악수두나?
2016년 파업으로 3조원 손실
팰리세이드 등 미국 수출 앞두고 생산차질 불가피
"노조 파업 생각보다 피해 더 클 수도"
서울 양재동의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사진=김영봉 기자)
서울 양재동의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사진=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부산경제를 강타한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파업 사태가 채 가시기도 전에 현대자동차 노조가 8년 연속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올해 잇달아 신차를 쏟아내며 하반기 어렵게 실적 반등의 기회을 잡은 현대차가 또 다시 '노조 리스크'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노조의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파업과 성장 동력을 맞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노조를 향해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의 14차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은 현대차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8590원으로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에 반발해 총파업을 예고한 날이다. 현대차 노조 간부 등 집행부 630명도 이날 민주노총 파업에 참여한다.

문제는 최저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유로 파업을 벌이는 노동계 파업 열풍을 현대차 노조가 올해 교묘하게 사측과의 교섭에서 악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임금, 광주형 일자리 등 노동계 이슈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와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1, 2심에서 패소한 통상임금 소송의 경우 현대차 노조는 박근혜 정권의 '재벌 편들기' 때문이라며 '사법적폐'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상여금 지급방식과 정년연장, 통상임금 등 핵심 쟁점 사항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이다. 특히 노조는 "단 1원의 임금하락도 용납 못 한다"며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월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는 '총파업'으로 응수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최근 담화문을 통해 "일반직과 생산직 월급일에 상여금을 포함해 지급하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사측도 상여금 지급 방식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방식으로 상여금을 지급하게 되면 최저임금법을 위반하게 되지만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바꾸면 노조법을 위반하게 된다.

만약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밀어붙이면 현대차는 8년 연속 파업이라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주력 모델의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매년 노조의 파업으로 많게는 수조원의 손실을 떠 안아왔다. 파업이 극심했던 2016년에는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당시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18.3%나 감소하는 등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었다. 올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실적 악화는 사기까지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분규로 당장 3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며 "시장이 불경기여서 노조의 파업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업계에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파업 일지. (표=한국투자증권)
현대차 파업 일지. (표=한국투자증권)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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