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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엔 보상을 고용주엔 확신을 준 태국인 청년 창업가
프리랜서엔 보상을 고용주엔 확신을 준 태국인 청년 창업가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7.21 08:30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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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워크'의 창업가 바사 이암수리의 모습 (사진='패스트워크'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생의 이정표는 항상 바뀔 수 있지만 목표만큼은 일정해야 해요” “성공은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도 아니고 지름길도 없어요. 성공은 본인이 스스로 선택하는 겁니다”

온라인 프리랜서 구직 플랫폼 ‘패스트워크’를 2016년 창업한 태국인 바사 이암수리(29세)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태국 방콕으로 귀국해 프리랜서 일자리를 찾던 중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암수리는 “태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일단 프리랜서 일자리나 구하려던 찰나에 온라인 구직 플랫폼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당시에도 태국에는 온라인 구직 플랫폼이 있었지만 프리랜서와 고용주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는 플랫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리랜서는 프로젝트를 완수한 뒤에도 고용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었고 고용주도 함께 일하는 프리랜서가 일을 잘 하는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프리랜서와 고용주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바사 이암수리가 창업한 ‘패스트워크’는 다른 온라인 구직 플랫폼과 차별된다. 우선 소프트웨어,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마케팅, 비디오 에디팅 등 고숙련 기술을 갖춘 프리랜서를 위주로 인재풀을 구축하고 있어 다소 진입장벽이 높다.

또한 프리랜서가 제시간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경우 보상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고용주는 프리랜서의 경력과 배경, 이전 고용주의 평가 등을 확인해 채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패스트워크’는 자체 알고리즘을 구축, 정성적 및 정량적 데이터를 분석해 프리랜서와 고용주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채용 성사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패스트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화면 (사진='패스트워크' 홈페이지 캡쳐)

이암수리는 “최근 고숙련 기술을 갖춘 노동자들은 ‘9 to 5(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함)’ 유형의 일자리에 싫증을 느끼고 단순히 돈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노동시간과 열정, 자유를 찾고 있다”며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기업들도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술을 갖춘 단기 프리랜서들을 더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풀타임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면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전문직 프리랜서들에게는 추가적인 수입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패스트워크’는 창업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창업을 시작한 해인 2016년 태국의 전문투자회사 500툭툭스로부터 시드펀딩을 유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의 고비파트너스, 싱가포르의 비커스벤처파트너스, 네이버의 라인 벤처 등으로부터 480만 달러(한화 약 56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현재 ‘패스트워크’에는 지난해 기준 70개의 업무분야에서 4만 명의 전문 프리랜서가 활동하고 있고, 이들은 온라인 구직 플랫폼을 통해 월 평균 7500바트(약 28만원)의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올해 업무분야를 200개로 늘리고, 상위 1%의 성과를 낸 프리랜서만 고용주에게 연결시켜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암수리는 “스타트업 대부분은 외부환경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쟁력이 부족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얼마나 좋은 인적자원을 보유했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기에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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