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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5G 시대' 열리나...교과서 선정에 전 세계 '주목'
한국 주도 '5G 시대' 열리나...교과서 선정에 전 세계 '주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9.07.22 02:28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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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5G 이동통신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최종 선정될 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5G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정식 등록되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5G 시장 및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에 이어 '세계 최고' 5G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앞으로 정부와 관련 업계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2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부터 17일까지 브라질 부지오스에서 열린 '제32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WP5D)'에서 우리나라 5G 상용화 기술을 ITU 5G 국제 표준안으로 최종 제안했다.

ITU는 국제주파수 분배·기술표준화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구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은 국제적으로 단일화된 3GPP 승인 기술(Release 15)을 기반으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했을 때 사용한 무선접속기술과 국내 5G 주파수 대역(3.5GHz·28GHz)기술 외에 3GPP Release 16에서 완료할 일부 내용도 함께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5G 후보 기술을 ITU에 제안한 후 이번까지 총 3차례 제안했다.

국내 5G 상용화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등록되면 전 세계 193개의 ITU 회원국들에게 전파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ITU는 이번 회의에서 5G 후보기술 접수를 마감하고 ITU 국제평가그룹(IEG)의 공인된 외부 평가와 검증을 거쳐 2020년 5G 국제 표준안을 최종 공표할 예정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했던 것은 국제 표준을 선도하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라며 "우리나라 5G 기술이 3GPP 표준에 이어 ITU 국제표준으로 발전 된다면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 5G 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주도 '5G 시대', 열릴까

전문가들은 5G를 단순히 LTE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로 정의하지 않는다. 5G는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 20Gbps에 100분의 1 수준의 1ms의 지연속도 등 초광대역, 초지연적인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통신을 기반으로 모든 산업 영역이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4차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5G는 기존 통신 판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미래산업 전반을 뒤흔들 기본 토대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당초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확보하기까지 여정도 험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4월11일 개시 예정이었던 5G 서비스를 4일로 일주일 앞당겼다는 정보를 우리나라 정부에게 전달했다.

정부는 국내 이통 3사의 5G 요금제 준비가 완료되고, 삼성전자도 5G 단말기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일찍 5G 서비스 개통에 들어가는 데 찬성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하루 더 먼저 5G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애써 따낸 5G 세계 최초를 시작으로 더 나아가 '세계 최고'까지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5G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로 삼겠다는 거다. 실제로 5G로 인해 발생할 부가가치 수준은 기존 산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로 인한 국내 경제적 효과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의 2.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33만7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5G 코리아'를 위해 생태계를 꾸리는 한편,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글로벌 5G 경쟁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우선 민관 협력에 힘써 5G 표준 선점을 이끌어내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이미 시작된 '5G 코리아'

일찍이 글로벌 IT기업에서는 세계최초 5G 상용국인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우리나라를 찾아 이동통신 3사 사옥을 방문, 기술력을 한수 배워가는 추세다.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 CEO를 비롯한 임원 60여명은 지난 6월 SK텔레콤 5G 사업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CEO 역시 SK텔레콤과 협력하기 위해 방문한 바 있으며 현재 양사는 5G-ATSC 3.0 기반 차세대 방송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는 5G 등 우리나라의 미래사업 분야를 둘러보기 위해 KT를 찾았다. MTS는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에서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러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에 대한 해외 통신사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통신사업자 셀콤 이드함 나와위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LG유플러스 마곡사옥을 방문해 5G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핀란드 엘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인 등 세계 각국의 통신사업자들도 LG유플러스를 찾아 5G 서비스와 네트워크 구축 전략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최근 우리나라는 해외 5G 로밍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시작하며 글로벌 기업보다 한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인 스위스콤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유플러스도 핀란드에서 지난 2일 5G 로밍 상용 테스트에 성공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KT는 지난 5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5G 로밍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로밍협약을 앞두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 5G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등록돼 우리나라가 ICT 강국이라는 명성을 5G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lsy@asiatime.co.kr
Tag
#5G #I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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